
방탄소년단(BTS) 슈가(민윤기)가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선행으로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는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 치료센터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에 나서며, 50억 원을 기부하고 직접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부는 연예인 단일 기부금으로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 금액이자,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가 전달한 기부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기부금은 치료센터 설립과 자폐 아동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데 쓰이며, 병원 측은 “금액뿐 아니라 슈가 씨가 기획과 운영 과정에까지 함께한 점에서 더욱 특별한 사례”라고 전했다.
슈가는 수년 전부터 심리와 치유, 자선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밝혀왔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백발이 될 때까지 무대에서 노래하고, 심리치료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며 음악과 심리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사람을 돕고자 하는 뚜렷한 삶의 방향성을 드러낸 바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어릴 적 타투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자선 사업과 같은 일을 염두에 두며 신중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전국 보육원 한우 △2019년 소아암재단 1억원 △2020년 전국재해구호협회 코로나 19 피해 복구 기금 1억원 △2021년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암 환자 치료 성금 1억 원 △2022년 희망브릿지 산불피해 1억원 △2023년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 지진피해 성금 1억원 △대한적십자사 산불 피해 성금 1억원 등 슈가는 매년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다.
슈가의 진심 어린 실천은 전 세계 팬덤 아미(ARMY)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기부 소식이 전해진 6월 23일, 팬들은 각국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자발적인 기부 릴레이를 시작했다. 현재 SNS에는 ‘민윤기 치료센터’ 기부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으며, 팬 커뮤니티 ‘슈가서포터즈’를 비롯해 다양한 팬베이스에서도 후원 프로젝트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에 연세의료원은 공식 홈페이지에 ‘민윤기 치료센터 발전 기부금’ 항목을 별도로 신설했고, 해외 팬들을 위한 별도 기부 경로도 마련 중이다.
아동심리 관련 커뮤니티 ‘거북맘 vs 토끼맘’에서는 “개인이 50억을 기부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정말 관심이 없으면 이렇게까지는 못 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의 멤버이자, 한 명의 창작자이자 시민으로서 슈가가 보여주는 이번 행보는 ‘선한 영향력’의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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