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라식'하고 싶은 여자, '라섹'해야 하는 남자?

오나래 기자
2010-02-12 17: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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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시각 디자이너 신보영(가명)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바쁜 업무에 치인 채 살아가는 직장인이다. 신 씨는 최근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더 이상 렌즈를 끼고 일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예쁜 눈을 가리는 안경을 끼는 일은 죽기보다 싫다.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겨울에는 꼭 시력교정술을 받을 계획인데 어떤 수술을 선택해야 할 지 몰라 고민 중이다.

한편 27세 축구선수인 김효원(가명)은 안 좋은 시력이 운동에 방해가 돼 빠른 시일 내에 시력교정술을 받을 계획이다. 운동을 하다보면 다른 선수들과 부딪치는 일도 많고 공을 맞을 때도 종종 있는데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문제가 되진 않을지 걱정이다. 때문에 김 씨 또한 신 씨의 경우처럼 어떤 수술을 받을 지 고심하고 있다.

과연 이들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술은 무엇일까.

겨울방학을 맞아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라식, 라섹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라식과 라섹의 기본적인 차이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본인의 눈 상태에 적합하지 않은 수술을 하겠다고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시력교정술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환자의 직업과 나이, 생활패턴 등을 고려한 수술법을 찾는 일이다.

환자가 라식수술을 원한다고 무조건적으로 라식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 라섹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라식과 라섹 두 시력교정술 모두 기본적인 원리상 레이저를 이용하여 시력을 교정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수술방법이나 회복시기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라식이란?

라식은 각막절편이라 하여 각막에 얇은 뚜껑을 만들고 그 뚜껑을 살짝 연 다음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근시나 난시 원시를 없애는 수술이다. 눈의 검은 동자를 싸고 있는 각막을 얇게 벗겨 절편을 만들고 나서 이를 제치고 레이저로 근시나 난시를 교정하고 다시 각막 절편을 덮어준다. 각막상피에 손상을 주지 않아 시술 후 통증이 적으며 시력회복이 빨라 수술 후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각막절편을 만들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각막이 얇은 사람은 수술을 못한다. 또한 수술 후 건조증이 다소 오래가고 외부 충격 시 각막편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라섹이란?

라섹은 각막절편 없이 각막의 상피를 살짝 벗긴 후 레이저를 이용하여 근시나 난시 원시를 없애는 수술이다. 수술 시에 각막의 상피세포만 둥글게 벗기고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 후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3~4일간 착용하여 각막상피세포의 재생을 도와서 회복시킨다. 라식보다 각막의 두께를 많이 남길 수 있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충격에 강하고 수술 후 건조증이 거의 없다. 각막상피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라식에 비해 통증이 있고 시력회복 속도가 늦다.

강남BS안과 현준일 원장은 "라식은 각막의 두께가 두껍거나 각막 중앙이 뾰족한 모양으로 올라온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이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현 원장은 "라섹은 각막 두께가 너무 얇아 라식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나 운동선수 같이 격렬한 육체적 접촉으로 각막 손상의 확률이 높은 사람, 눈이 너무 작거나 각막 모양이 이상하여 라식수술을 하기에 위험한 사람, 렌즈를 장기간 착용하여 라식수술이 불가능한 사람 등이 받는다. 각막 두께가 정상이라도 눈이 작으면 라식보다는 라섹이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사진출처: 영화 '스쿠프', '시크릿 윈도우'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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