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눈썹 그리는 남자?…‘눈썹 자가 모발이식’도 방법

김민규 기자
2010-01-30 16: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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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윤석 씨(24세, 남)는 최근 눈썹에 약을 바르고 있다. 평소 숱이 없고 옅은 눈썹이 콤플렉스였던 김 씨, 그가 눈썹에 바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발모제였다. 머리에 바르는 발모제가 아닌 수염 등 다른 부위에 바르는 약이었지만 왠지 발모제까지 발라가며 눈썹이 나길 바라는 자신이 처량하다고 하소연한다.

눈썹은 기능적으로 머리에서 눈으로 흐르는 땀이나 물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외모가 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이목구비를 돋보이게 하는 눈썹 또한 외모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눈썹을 그리는 화장법이나 눈썹 펜슬이 필수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심지어 여성들은 문신을 통해 반영구적인 눈썹화장을 실시하기도.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으로 누구나 눈썹이 흐리다는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화장을 잘 하지 않는 남성의 특성상 눈썹을 그린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화장이나 눈썹문신도 그나마 눈썹의 숱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는 적용하기도 힘들다.

실제로 눈썹의 숱이 적으면 좋지 않은 첫인상을 줄 수 있다. 짙은 눈썹은 신뢰감을 주는 인상을 만드는데 눈썹이 흐리면 날카로워 보일뿐 아니라 퉁명스럽다는 오해를 사기도 쉽다. 또한 이목구비까지 흐려 보이고 평범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김 씨도 눈썹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갈수록 심해지자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눈썹문신도 생각해보았지만 혹시나 티가 날까봐 두려운 마음에 시술을 결심하지 못했다. 김 씨는 결국 지인의 소개로 눈썹에 모발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모발이식은 보통 탈모로 인해 머리가 벗겨진 사람들이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시술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눈썹이 없어 평소 심한 콤플렉스를 가졌던 사람들이 눈썹에 모발을 이식받는 경우가 늘고있다.

김 씨를 시술한 탑성형외과 정성일 원장은 “눈썹에 모발이식을 받는 것은 이식되는 모발의 수는 적지만 결코 간단한 시술이 아니다. 눈썹의 모양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은 물론 본인에 얼굴에 어울리는 눈썹의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눈썹 자가 모발이식은 100~600개 정도로 시술되며 눈썹의 흐름과 눈두덩이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환자가 원하는 모양을 토대로 시술하게 된다. 완벽한 계획안에서 시술이 이루어지면 자연 눈썹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눈썹을 만들 수 있다.

정 원장은 “눈썹 자가 모발이식은 한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이식된 모발은 모발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보통의 눈썹보다 길게 자랄 수 있다. 정기적으로 눈썹의 길이에 맞게 잘라주면 더욱 자연스럽고 풍성한 눈썹을 가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영화 '킬러들의 도시'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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