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의 간판' 증명사진 잘 찍는 Tip!

낯설기만 하던 2010년이라는 어감이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어영부영하며 새해를 맞았지만 봄을 알리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지금은 길었던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을 펴고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 특히 시기를 놓친 취업준비생이라면 낙담하고 있을 새가 없다. 더욱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다시 힘을 내자. 아직 2010년은 겨우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이력서에 쓸 증명사진도 바닥났다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증명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증명사진은 이력서에서 여러 가지 스펙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단정하고 친근해 보이는 인상은 그렇지 못한 사진보다 훨씬 호감을 주며 서류심사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연초는 각종 자격증과 서류로 증명사진을 낼 일이 많은 시기이다. 그렇다면 단정하고 호감을 주는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력서와 각종 증명서류에서 당신을 돋보이게 할 증명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 메이크업
증명사진을 찍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피부표현과 생기 있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메이크업베이스와 파운데이션으로 전체적인 피부톤을 고르게 만든 후 컨실러로 잡티를 확실하게 커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웃을 때 봉긋하게 올라오는 광대뼈 부분을 핑크빛이나 살구빛 블러셔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화사하고 생기 있는 얼굴을 연출할 수 있다. 만약 사각턱을 가진 사람이라면 피부톤보다 어두운 컬러의 블러셔로 턱 부분에 음영을 준다. 더라인성형외과 임중혁 원장은 “증명사진에서 각진 사각턱은 억세 보이고 강한 인상을 주어 거부감이 드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증명사진을 찍을 때에는 메이크업이나 의상, 헤어스타일 등으로 최대한 사각턱을 커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렷한 눈매와 오똑한 코는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만들어 당당하고 신뢰감을 주는 인상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또렷한 눈을 만들기 위해 요즘 유행하는 스모키 화장을 하거나 펄이 들어간 섀도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자. 짙은 눈 화장은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고 단정한 인상을 주기 어렵다. 하이라이터로 T존과 턱 부분을 살짝 쓸어주면 코가 오똑해 보일뿐만 아니라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때 눈 밑이 어두우면 인상도 어두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눈 밑의 다크서클은 옐로우톤의 아이컨실러로 얇게 커버하고 하이라이터나 밝은 톤의 파우더로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립 컬러는 너무 진하지도 너무 연하지도 않은 컬러를 선택한다. 너무 진한 컬러를 선택하면 나이 들어 보일 뿐만 아니라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며 너무 연한 컬러를 선택하면 얼굴에 생기가 없어 보인다. 그러므로 붉은 빛이 도는 핑크색 계열의 립 컬러를 선택하고 립글로즈로 윤기를 주는 것이 좋다.

◆ 의상준비
증명사진을 찍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목티를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이다. 목티를 입으면 답답해 보이고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데 있어 매우 불리하다. 증명사진을 찍을 때 상의가 너무 타이트하면 상체에 비해 얼굴이 더 커 보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진을 찍을 때 목선이 살짝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목이 길어 보이면 얼굴이 작아 보이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효과 있다. 또한 얼굴에 각이 있거나 평소에 얼굴이 큰 것이 콤플렉스였던 사람이라면 V넥 블라우스를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상을 고를 때에 연한 파스텔톤이나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된 옷을 선택하면 자칫 지저분해 보일수 있으며 사진을 볼 때 시선이 옷으로 갈 수 있으므로 단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화사한 얼굴표현을 위해서는 무릎에 하얀 손수건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흰 손수건을 무릎에 올려두면 빛이 반사되어 얼굴의 그늘을 없애주기 때문.

◆ 촬영각도와 자세
증명사진을 찍을 때에는 몸을 45도 각도로 틀고 얼굴은 정면을 향하게 하고 찍는 것이 좋다. 이렇게 찍으면 정면 사진보다는 딱딱하지 않고 사람의 몸을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얼굴이 작아 보이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자신의 턱과 명치 사이에 두고 턱을 살짝 당겨서 찍는다.

촬영 시 자세는 어깨를 쫙 피고 허리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증명사진을 찍을 때 몸을 움츠리면 어깨가 안으로 굽어 구부정하고 의욕이 없어 보이며 얼굴이 커 보인다. 그러므로 당당하고 여유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증명사진을 찍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단정함과 자연스러움이다. 그러나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을 이력서에 내는 이들이 많다. 사진 보정과정에서 포토샵으로 과하게 눈을 키운다거나 턱을 깎은 사진은 오히려 인조적이고 부자연스러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단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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