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매운 음식으로 "살도 빼고 스트레스도 풀고!"

2010-01-18 2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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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매운 음식을 먹는 동안에 몸에서 열이 나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고추의 매운맛은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에 의해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운동 중에 지방산을 유효하게 이용하도록 해준다.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의 비만인구가 적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매운 것을 좋아하는 한국의 식생활에 있다. 때문에 생 고추, 고춧가루, 고추장 등의 매운맛 성분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먹으며 운동을 병행하면 확실히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매운 음식이 왜 다이어트에 좋을까. 매운맛을 결정하는 캡사이신은 지방을 연소하는 효과가 있어 운동 중에 지방산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즉 매운 것을 먹고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이 흐르는 것은 캡사이신 성분이 몸속의 지방을 연소해주는 증거 이다.

또한 매운 음식에 들어 있는 성분들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신진대사가 활발하다는 것은 똑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에너지 소비가 많아진다는 의미로 칼로리 소비가 높아진다.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은 캡사이신이라는 물질이며 매운 맛은 혀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고 입안의 점막으로 느낀다. 캡사이신이 입 속에 들어가 혈관을 자극하면 혈관이 늘어나 일시적으로 많은 혈액이 밀려오고 우리 몸이 이것을 뜨겁다고 느끼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땀이 나게 된다.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이 많이 흐른다. 여기서 땀이 흐르는 것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땀은 체온조절을 위한 수분배출에 불과하며 물 몇 잔만 마셔도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땀을 많이 빼서 다이어트에 효과를 본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운동 중 일단 목이 마른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가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하는데 이정도 상태면 몸에서 약 2%정도의 수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운동 중에 줄어든 체중은 땀을 흘린 만큼의 단순한 수분의 손실이기 때문에 운동 후 줄어든 체중만큼 탈수가 발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매운 것을 먹거나 운동을 한 후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과하다 싶을 만큼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신체에 무리가 없고 요요현상이 없는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병행 되어야지만 가능하다.

매운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한다는 사람이 있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이 이야기는 사실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엔돌핀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부러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올클리닉 장지연 원장은 “지방질이 많은 음식에 매운 조미료를 같이 넣고 조리하면 체내에서 흡수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감소하고 체내에 있는 지방까지 분해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단지 매운 것을 많이 먹는다고 하여 살이 저절로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은 섭취했을 때 운동의 효과를 좀 더 높여주는 것이지 단순히 먹는 것만으로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적당히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영화 ‘카모메 식당’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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