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 미소를 지으며 우산 속으로 파고드는 잘생긴 남자. 대부분의 여자들이라면 이 남자가 등장했던 영화 속 한 장면을 기억하기 마련이다.
선천적으로 여자들은 날씨에 민감한데 특히 이러한 경향은 비오는 날 짙게 나타난다. 물론 남자들도 날씨에 민감한 사람들이 있지만 여자들의 날씨에 따른 심리변화는 좀 더 오묘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기가 비오는 날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따라서 남자는 이러한 여자의 심리를 잘 이해하면 '비 오는 날의 로맨스'에 성공할 수 있다.
맑은 날과 흐린 날 중 프로포즈를 하기에는 어떤 날씨가 좋을까. 두말할 나위 없이 흐린 날이다. 비가 주룩주룩 내려도 효과적이고 눈까지 펑펑 내리면 금상첨화다.
여자는 선천적으로 흐린 날에는 외로워지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어떤 사건에 대해 운명적으로 생각하기 때문.
또한 여자는 비가 오는 날에 저항력이 떨어진다. 봄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망이 생기듯 춥거나 비오는 날에는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도 남자의 입장에서 알아두면 요긴하다.
개중에는 "비가 오면 센치해 지기 때문에 비를 싫어한다"말하는 여성들도 있을 것.
즉 소리에 민감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여성들이 빗소리를 듣게 되면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고 그만큼 쉽게 외로움이나 슬픔에 빠진다는 것. 제림성형외과 정재영 원장은 "여성은 빗소리를 듣고 언제 자신의 우산으로 뛰어들지 모르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이상형을 상상하곤 한다"라고 말한다.
재미있는 것은 많은 연인들의 추억 속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대부분 비오는 날이라는 점. 여러 연인들의 추억 속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사랑의 도화선이 당겨지는 배경은 늘 비오는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비가 잦은 때에는 화려한 싱글녀들도 심지어 가정주부도, 무조건 어디론가 나가고 싶어진다. 차를 몰고 빗 속을 하염없이 드라이브하고 싶고, 차 안에서 연인과 같이 자판기 커피를 한 잔 하면서 멋스러운 음악 속에도 빠지고 싶어 한다.
연애 시절 빗 속을 함께 걸었던 추억이 어렴풋하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당신의 연인은 당신과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쓸쓸히 떨어지는 비를 쳐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 남자는 여자를 위해 어떠한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 비오는 날, 연인과 함께 하면 좋은 것?
우선 연인과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볼 것을 권한다. 이왕이면 빗소리가 적당히 들리는 집 안에서 티 테이블 앞으로 직접 준비한 따뜻한 커피나 밀크티 두 잔을 내와보자.
잔잔히 흐르는 음악이 함께 있으면 더욱 좋다는 것은 기본이다. 앞에 놓인 차 한 잔과 함께 흐르는 감미로운 멜로디는 아마도 이후 연인들을 둘 만의 공간으로 이끄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
또한 여자들은 비가 오면 감정을 다잡기 어렵다. 감정의 공허함을 붙잡을 수가 없기에 뛰쳐나가고 싶어 한다. 이럴 때 한적한 교외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에는 쉽게 생각하기 어렵지만 어쩌다 한 번씩은 이런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일상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다.
그 후 연인에게 "비 오는 날 먼지나게 키스해 봤어?"라고 물음을 던져본다면 어느새 당신의 입술 가까이 다가와 있는 여자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출처: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영화 '엘레지'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 '토네이도' 업 스타일로 스타일리쉬하게~!
▶ '라이더 자켓'에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 여성스러운 '반 묶음 헤어 스타일' 한 번 해볼까?
▶ '헐리우드' 헤어스타일 엿 보기
▶ '결혼식 하객'으로 손색없는 남성 헤어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