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제24회 골든 디스크 시상식이 열렸다.
2009년 올 한해 가장 인기 있었던 대중가요를 뽑는 골든 디스크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음악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음원 부문과 디스크 부문으로 나누어진 2009 골든 디스크 본상의 영광은 10개의 팀에게 돌아갔다.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에는 백지영, 다비치, 손담비, 소녀시대, 이승기가 이름을 올렸으며 디스크 본상은 SG워너비, 슈퍼주니어, 드렁큰타이거, 2PM, 이승철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포미닛, 티아라, 인기상은 샤이니, 슈퍼주니어, ROCK상은 장기하와 얼굴들, 힙합상은 에픽하이, 제작자상은 이호연 대표(DSP미디어), 공로상은 송창식에게 돌아갔다.
■ 스타는 없어도 팬들은 있다!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는 팬들 사이에서 2PM 재범의 이름이 쓰인 플랜카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재범’, ‘7PM' 등 하루빨리 재범의 복귀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담긴 내용을 글귀가 눈에 띄었다. 또, 소속사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동방신기를 응원하는 플랜카드도 종종 있었다. 2009년도에 한국 활동을 하지 않은 동방신기가 골든디스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팬들이 나선 것이다.
■ 함성 크기는 인기의 척도
■ 스타들도 즐기는 음악축제
이날 가수들은 선후배, 동료 가수들이 수상을 할 때 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이날 시상식을 즐겼다. 축하 무대에도 모두가 일어서 기립 박수를 보내며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동료들에게 가장 뜨거운 환호를 보내준 사람들 중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SG워너비의 김진호. 다친 다리 때문에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올랐던 김진호는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내고 축하무대에 열열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2PM과 슈퍼주니어 역시 어깨를 들썩거리며 동료들의 무대에 호응했다. 특히 절친으로 알려진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에픽하이의 미쓰라는 서로의 수상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희철은 행사 중간에 무브먼트 식구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등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 스페셜 무대들의 향연
2009 골든디스크는 특별한 자리인 만큼 ‘특별한’ 무대들로 꾸며졌다. 백지영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눈의 여왕’으로 변신했으며, 슈퍼주니어는 발라드 버전의 ‘쏘리 쏘리’를 선보였다. 타이거JK는 아내 윤미래와 함께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공로상을 받은 송창식에게 헌정 공연을 펼쳤으며,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는 故마이클 잭슨의 무대를 완벽히 재연해냈다. 이날 가장 멋진 팬서비스를 보여주었던 가수로는 드렁큰 타이거와 장기하와 얼굴들을 꼽을 수 있다. 장기하와 드렁큰 타이거는 무대와 객석을 휘저으며 아이돌 못지않은 호응을 얻어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두 팀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특은 “함께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TV로 보고 있을 멤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또 소녀시대는 “서로 다른 9명이 하나가 됐다. 지난해부터 힘든 일이 많았는데, 믿음과 열정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소녀시대라는 지옥에서 너무나도 고생이 많은 매니저 오빠들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자로는 정용화, 윤은혜, 이연희, 이완, 김소은, 김정화, 전혜빈, 정가은, 이시영, 고은아, 이청아, 오지은, 서효림 등이 나서 영광을 순간을 함께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김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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