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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민중 "누드화보로 많은 것을 잃었다"

유재상 기자
2009-10-21 11:57:11

배우 권민중이 티비엔 이뉴스를 통해 단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가족사와 근황을 털어놔 화제다.

권민중은 20일 방송될 '티비엔 이뉴스(tvN ENEWS)'에 출연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다"라며 "저한테 빚 독촉전화가 빗발치던 것은 물론 방송사에까지 돈이 차압 된다고 전화가 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하루에 한 두 시간밖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어느 날부터는 갑자기 새벽에 일어나서 무엇인가 홀린 듯이 계속 음식을 먹어대기 시작했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누드화보에 대해 권민중은 "누드화보가 성공했지만 그와 동시에 얻게 된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은 이미지 변신을 하기에 큰 벽이었다"라며 "한동안 사람들 만나는 것이 꺼려져서 일부러 안 만났다. 사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냥 해버리는 스타일이라 그 당시 용기를 내서 했던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개방적으로 보이는 권민중은 사실 지방의 소도시 교육자였던 할아버지로부터 가부장적이고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는 후문이다.

그는 "아침, 저녁으로 절하면서 문안인사 드리고 밥 먹을 땐 입 크게 벌리면 혼났다. 일요일은 학교 안 가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새벽 5시 30분부터 할아버지가 깨우셨죠"라고 어린 시절 얘기를 털어 놓았다.



이어 권민중은 "사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일부러 할아버지께서 더 엄히 키우신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권민중은 "12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새엄마와 함께 사춘기 시절을 보내게 됐고, 수능이 끝난 날 새엄마는 원래 혼자 살던 집으로 다시 가셨다"라며 "수능으로 가장 민감했던 시기였던 만큼 새엄마가 그 때까지 참아주었다는 것에 대해 마음 속 깊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나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엄마를 찾아 나선 사연도 고백했다.

"막연히 엄마를 찾아야 될 거 같았다. 수소문으로 전화번호를 알아내 결국 엄마를 만났다"라며 "근데 15년이란 긴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어제 만난 사이 같았고 '민소매 입지 말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 좋았다"라고 밝게 웃었다.

한편 권민중은 전 소속사와의 문제 등으로 3년 동안 대중 앞에 나설 수 없어 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TV에 못나오고 일을 안 하니까 수입도 없었지만 그보다 팬들 앞에 서지 못한 채 한 달도, 세 달도 아닌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버렸다는 사실이 제일 견디기 힘들었다"고 그간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그냥 인간 권민중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 '그동안 뜻하지 않는 일로 힘들었겠구나'라고 공감만 해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다시 한번 따뜻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권민중이 처음으로 털어놓는 가족사와 그 동안의 근황에 대한 가슴 속 이야기는 20일 화요일 밤 9시 티비엔 이뉴스(tvN ENEWS)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tvN)

한경닷컴 bnt뉴스 유재상 기자 yo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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