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요태 신지가 예비신랑 문원과의 결혼 발표 이후 연달아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가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신지는 문원과의 달콤한 연애사를 공개했다. 첫 키스 장소부터 프러포즈 과정까지 상세히 털어놓으며 “요리를 잘해서 매번 차려주고 설거지도 다 해준다”며 예비신랑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연애 비밀 유지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무서운 선배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연인이라고 생각을 못 하시더라”고 설명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하루 사이에 보인 극명한 대조는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돌싱포맨에서는 행복한 예비신부의 모습으로 연애 자랑을 늘어놓더니, 유퀴즈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걱정을 토로하는 모습이 일관성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냉랭했다. “아 진짜 이제 슬슬 짜증 나려고 그래. 결혼 발표후 기사 너무 나오네 피로하다”, “어차피 결혼 강행할 거면서. 그 결혼하는 순간 코요태 이미지는 나락으로 갈 거 예상 못했던 거야?”, “돌싱포맨 나오더니 유퀴즈 나와서도 문원 자랑하네”, “사랑에 눈먼다는게 이럴 때 두고 하는 말인가봐. 콩깍지 씌이면 암만 얘기해도 안 들림”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대중의 우려는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핀트를 아직도 이해 못한 듯. 소귀에 경읽는 느낌이랄까”라는 반응과 함께 “코요태 미워하는 사람 없고, 이미 시작부터 눈물 흘리는데.. 결혼하고 또 저럴까봐 우려하는 겁니다. 제발 댓글 좀 보고 이해하세요” 등의 댓글은 팬들의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다. 신지가 대중의 우려와 걱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원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나이차나 돌싱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다. 결혼 발표 과정에서 이혼 경력과 딸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고, 각종 방송에서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사생활 의혹까지 불거지며 신지는 직접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27년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코요태의 멤버로서, 신지의 개인적 행복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공인으로서의 책임감과 팬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지금처럼 방송을 통해 계속 해명하고 변명하는 것보다는, 조용히 시간을 갖고 대중의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신지가 진정으로 코요태를 사랑하고 멤버들을 걱정한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방송 출연이 아니라 신중함이다. 사랑에 빠진 것은 죄가 아니지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침묵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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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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