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사진작가 김미루, 도대체 누구이길래?

2009-08-24 12: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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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 신진 사진작가의 전시회에 사진계와 일반인의 이목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마치 태풍과도 같은 관심 속에서도 무풍지대와 같이 고요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키워온 주인공은 김미루.

사진의 본바닥 미국에서도 인정하는 사진작가이며 '도올' 김용옥의 막내딸이자 "자신의 사진작품에 역시 자신의 누드를 대입시켰다"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러나 역시 김미루라는 작가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려면 피상적인 것보다는 그에대한 히스토리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의대 진학을 계획하던 작가는 도시와 예술에 심취하여 과감히 진로를 바꾸고 본인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해부학을 접목시켜, 도시를 유기체적, 해부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작가 김미루는 용도 폐기된 지하철이나 터널, 묘지, 공장, 병원, 조선소 등의 다양한 도시 속 폐허를 탐구하며, 드러난 도시 이면의 감춰진 보이지 않는 내부의 층을 새로운 눈으로 재발견하고, 그것의 문명사적인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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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미루의 소재와 표현방식은 파격적이다. 작가는 일명 ‘도시탐험가(Urban explorer)’라 불리우는 사람들과 같은 맥락에서 도시 속 폐허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본인 스스로의 누드와 함께 폐허가 된 곳곳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끝없는 화려함을 향해 달려가는 거대도시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미 사람들 사이에 잊혀진 공간으로 들어간 작가는 스스로 그 공간 안의 생물이 되어 복합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인간의 알몸은 이미 황폐화 되어버린 현대 사회의 감춰진 단면과 묘하게 맞닿으면서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대하고 어두운 도시와 대비된 마치 갓 태어난 생물체와도 같은 이의 모습은 연약함과 야생성, 강함과 부드러움 등 시각적 그리고 감각적으로 극한적인 대비를 보여준다. 도시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사회에서 바라본 현대 문명의 종말과도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작가 김미루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활기차고 숨가쁜 도시의 이면에 자리한 이미 쇠락하고 버려진 공간을 드러냄으로써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시키며 나아가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본격적인 한국 데뷔전이다. 젊은 신진 작가의 모험을 볼 수 있는 실험적인 사진작품들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현 ‘메트로폴리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 총 50여 점이 소개된다. 이번 국내 첫 개인전을 기념하여, 작품활동에 소재와 자양분이 되어준 도시화에 따라 소외된 계층에 작품의 첫 번째 에디션의 판매 수익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누드가 포함된 작가 김미루의 파격적인 작품세계는 전혀 외설스럽지 않다. 진지하고 아름다우며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 있다. 김미루는 김미루일 뿐 그 이외의 수식어는 필요하지 않다.

전시명 : MIRU KIM - Naked City Spleen <나도(裸都)의 우수(憂愁)>
기간 : 8월25일(화) – 9월13일(일)
장소 : 갤러리현대 강남

한경닷컴 bnt뉴스 문화팀 kimgmp@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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