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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브랜드 하우스’로 쾌속질주

2009-07-13 21:09:40
‘브랜드 하우스(Brand House)’를 향한 LG패션(대표 구본걸)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이 회사는 최근 주요 패션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무는 상황에서도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LG패션의 매출액(계열사 제외)은 전년 대비 7.1% 신장한 790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5.3% 늘어난 1057억원이다.

요즘 LG는 토털 브랜드 하우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M&A)과 자체 런칭을 통한 여성복·수입·스포츠 확대, 메가 브랜드 활성화, 해외 진출 유통 강화를 주요 골자로 영토를 다지고 있다.

우선 국내 신사복 시장의 빅3 가운데 하나이던 LG는 최근 여성 수입 골프 스포츠 등 다각적인 패션 포지셔닝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복종별 비중도는 남성복 49%, 여성복 19%, 액세서리 14%, 골프 아웃도어 스포츠 15%, 수입 3%를 각각 차지했다.

2007년에 여성복이 10%를 차지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06년에 LG상사로부터 분할할 당시 닥스, 모그 등 2개 여성복을 전개한 LG패션은 이제 9개 브랜드를 소유한 소프트한 패션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하이엔드 레오나드를 시작으로 블루마린, 블루걸을 런칭했고, 이자벨마랑, 조셉의 한국 전개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컨템포러리 시장의 대표 주자인 바네사브루노, 질스튜어트, 질바이질스튜어트의 전개권도 아울렀다.

국내 시장에서 인터웨이브가 라이선스로 선보인 질스튜어트, 질바이질스튜어트를 발판으로 새로운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도 선보인다. 인터웨이브를 이끈 김성민, 강순영을 LG패션으로 흡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스포츠 및 유아동복도 확장한다. 전 세계적인 스포츠 메가 멀티숍 ‘인터스포츠(Inter sports)’의 국내 전개권을 확보하고 올 하반기부터 중심 상권 위주로 매장을 오픈한다. 또 계열사인 파스텔세상(대표 홍완표)으로 유아동 시장 확장에 나섰다.

캔키즈는 69개점에서 매출 315억원, 온라인 유통에서 연간 30억원대 매출을 각각 달성하면서 안정권에 진입했다. 또 올 F/W시즌에는 닥스키즈를 런칭한다. 계열사인 트라이본즈(대표 장인만)를 통해 조닝 내 시장점유율 1위의 입지를 다진 닥스셔츠도 연간 45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LG가 야심차게 펼치는 전략은 메가 브랜딩이다. 구본걸 사장은 “자체 브랜드 육성과 여성복 사업 확장, 브랜드력 강화에 역점을 둬 2015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 10개를 보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닥스는 여성 남성 액세서리 골프를 조닝별로 전개하면서 연간 3500억원(판가기준)대 외형을 갖췄고 헤지스도 남성 여성 골프 액세서리로 1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것은 TNGT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초 TNGT 메가숍에서 여성복 TNGTW를 런칭해 새로운 남녀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를 선보였다. 백화점 등 유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에게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TNGT 복합매장은 1호점을 시작으로 논현점 김포공항점 등 올해 30개점을 선보인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싣는다. 헤지스는 현재 25개점이 가동되고 있다. 여성복 헤지스레이디스와 핸드백 액세서리 라인 강화로 올해 중국 매장수를 75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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