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온다’ 한규림이 부상을 숨긴 채 김무진의 재기를 도왔다. 장훈태는 딸을 지키려 홍옥선과 맞섰고, 규림은 장서현에게 7년 전 아이를 잃었던 아픔과 엄마를 찾았던 이유를 털어놨다.
레스토랑이 다시 활기를 찾는 동안 ‘사랑이 온다’ 한규림은 통증을 홀로 견뎠다. 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28회에서는 김무진을 돕는 한규림의 헌신과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는 홍옥선의 집착이 교차했다. 가족을 겨냥한 협박과 오래된 상처까지 드러나며 인물들의 갈등이 깊어졌다.

김무진(하석진)은 앞서 허위 보도를 한 기자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다 분노를 참지 못했다. 거친 말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레스토랑까지 타격을 입었다. 손님이 끊긴 상황을 바꾸기 위해 나선 사람은 장훈태(권해효)였다. 그는 오랜 단골처럼 식당을 소개하며 사람들이 몰릴까 걱정된다는 너스레로 홍보를 도왔다.
이를 알게 된 홍옥선(진경)은 장훈태에게 남의 집안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오랫동안 얼굴도 모르고 지낸 한규림을 이제 와서 딸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공격이었다. 장훈태는 규림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맞서며,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벼랑 끝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홍옥선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무진을 다시 회사로 돌아오게 하고 회장 자리에 앉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스토랑의 회복을 반기는 이들과 달리, 아들이 자신의 계획을 벗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규림(안희연)은 식당으로 향하던 중 골목에서 빠르게 달려온 차량을 피하다 넘어졌다. 운전자는 한규영(박유나)의 전남편 강성욱(고윤)이었다. 그는 규영을 집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가족을 위협하는 행동에 나섰다. 강성욱은 사고 상황에서도 책임을 피하려 했고, 규림은 사과와 연락처를 요구했다. 이후 규영에게는 가족들을 차례로 해치겠다는 취지의 협박 문자가 도착했다. 규영은 가족과 인연을 끊었다고 반발하면서도 불안을 떨치지 못했다.

등에 상처를 입은 규림은 치료보다 출근을 서둘렀다. 혼자 일할 김무진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장서현(이주연)에게 반창고를 붙여달라고 부탁한 뒤에는 다쳤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규림은 아픔을 내색하지 않고 주방 일을 거들었다. 손님들의 호응 속에 식사를 마친 무진에게는 더 잘할 수 없을 만큼 잘했다며 힘을 실었다. 무진은 그를 수호천사라고 불렀지만, 기쁨을 함께 나누는 규림의 몸에는 상처가 남아 있었다.

장서현과의 대화에서는 규림이 감춰온 또 다른 고통이 드러났다. 서현은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가 고윤희(윤유선)라고 밝히며 7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윤희는 맹장 수술을 받은 자신을 돌보느라 규림에게 가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서현이 그날 엄마를 찾은 이유를 묻자 규림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차가워진 아이를 안고 있던 순간 엄마가 보고 싶었고, 따뜻한 품에서 잠시 쉬고 싶어 연락했다는 고백이었다. 담담하게 이어진 말이 오랫동안 혼자 견뎌온 상실을 드러냈다. 한편 한규영은 조흥식(배정남)이 유명 포토그래퍼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촬영장에서 일하는 그를 새롭게 바라보며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의 여지를 남겼다.

29회 예고편에서는 한규림(안희연)에게 “누나 우리 그냥 의절하면 안 돼?”라며 가족 갈등의 다음 전개를 예고했다.
‘사랑이 온다’ 29회 방송시간은 11월 8일 일요일 저녁 8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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