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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워’ 패배에 각성

박지혜 기자
2025-12-29 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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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워’ 패배에 각성 (사진=MBN)

‘스파이크 워’에서 기묘한 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로 시청자들에게 쫄깃함을 선사했다.

지난 12월 28일 방송된 MBN 스포츠 예능 ‘스파이크 워’에서는 ‘정선 임계워커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기묘한 팀이 접전 끝에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단단해진 조직력과 경기력으로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정선 임계워커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김요한 감독은 윤성빈, 이용대 등 공격을 앞세운 전략으로 나섰다. 특히 미들 블로커였던 윤성빈의 포지션이 아포짓 스파이커(오른쪽 공격수)로 바뀌어 한층 더 강력해진 공격력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윤성빈은 포지션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타이밍 감을 빠르게 익히면서 변함없는 에이스 면모를 보여줬다.

윤성빈뿐만 아니라 이용대까지 스파이크 공격은 물론이고 ‘정선 임계워커스’ 선수들의 수비 타이밍을 빼앗는 센스넘치는 공격으로 코트를 흔들었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의 세터 시은미의 몸을 날리는 수비는 윤성빈과 이용대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덕분에 21대8로 ‘정선 임계워커스’와 큰 격차로 1세트를 내줬던 기묘한 팀은 2세트부터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지고 오는데 성공했다.

기묘한 팀으로 흐름이 넘어오자 윤성빈, 시은미, 이용대 세 선수의 합이 득점을 쏟아냈다. 여기에 후위를 수비하는 이수근의 노련함과 왕초보였던 나르샤의 적극적인 움직임까지 더해져 2세트를 21대19로 기묘한 팀이 가져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세트 스코어 1대1 상황 속 윤성빈은 “눈치 안 보고, 적극적으로, 안 되더라도 끝까지 하겠다”면서 첫 1승을 위한 전의를 불태웠고, 기묘한 팀 모든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포지션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공격과 블로킹 등을 성공시키며 한 점 한 점 만들어나갔다.

하지만 ‘정선 임계워커스’ 선수들의 내공도 만만치 않았다. 양 팀은 서로 역전을 반복하면서 끝나지 않는 듀스 상황을 만들었고, 피 말리는 1점 싸움을 이어나갔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기에 단장 김세진은 “사람 잡네요. 사람 잡아”라고 말하기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기묘한 팀은 세 번의 매치 포인트를 맞았지만, 결국 ‘정선 임계워커스’에 역전당하면서 18대16으로 3세트를 내줬다. 첫 1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또 한 번 패배의 쓴 맛을 본 기묘한 팀 선수들은 허탈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몸을 날리면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던 시은미는 홀로 눈물을 쏟았고, 이를 본 윤성빈은 “(시은미가)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서 힘들었을 거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고, 이용대 역시도 아쉬웠던 부분을 떠올리면서 “연습만이 살 길”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김요한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지니까 투쟁심이 끓어오른다. 앞으로 더 독하게 훈련에 임하지 않을까 싶다. 기묘한 팀도 이기는 맛을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계획했다.

아쉬운 패배 후 독기를 품은 김요한 감독은 선수들을 민둥산으로 불러 ‘민둥산 정상 러닝 훈련’을 시작했고, 추위도 잊게 만든 극한의 레이스 후 전의에 불타는 기묘한 팀 선수들의 모습이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신붐 팀과 기묘한 팀의 리턴 매치가 예고됐다. 기묘한 팀의 평가전을 직관하며 그들의 전략은 물론 선수들 파악까지 끝낸 신붐 팀 신진식 감독이 어떤 경기를 준비할지, 그리고 첫 번째 매치에서 패배했던 기묘한 팀은 설욕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MBN ‘스파이크 워’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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