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팔 10주년(응답하라 1988)'의 본격적인 MT가 촬영지였던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다. 류준열은 개인 스케줄 탓에 이번 여행에는 불참했다.
26일 방송되는 tvN '응팔 10주년' 2회는 드라마 방영 10주년을 기념해 모인 쌍문동 식구들의 1박 2일 MT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이번 여행은 드라마 촬영지였던 고성을 목적지로 정해 의미를 더했다. 다만 류준열은 개인 스케줄 문제로 인해 아쉽게도 이번 고성 MT 일정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은 앞선 게임 결과로 인해 희비가 엇갈린 다섯 가족이 휴게소에서 집결해 최종 목적지인 고성 펜션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여행 초반부터 드라마 속 설정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출발 전 진행된 용돈 획득 게임에서 정봉이네(라미란, 김성균, 안재홍, 이민지, 이동휘)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넉넉한 여행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반면 자금이 부족한 나머지 가족들은 정봉이네 가족에게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안재홍은 빈부 격차가 확실한 이 상황을 두고 "어쩌면 이렇게 드라마 상황이랑 똑같냐"라고 감탄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휴게소에서 비밀리에 결성된 '홍시 원정대'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응팔 10주년'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고성 숙소에 도착한 출연진은 최고급 횡성 한우 세트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응팔 10주년' 멤버들은 덕선이네(성동일, 이일화, 류혜영, 혜리, 최성원), 정봉이네, 그리고 택·선우네(최무성, 박보검, 김선영, 고경표, 유재명) 등 세 팀으로 나뉘어 '쌍문동 가족오락관'을 진행한다. 스피드 퀴즈부터 음악 장학퀴즈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가족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의외의 구멍들이 속출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다. 평소 점잖던 어른들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연발하고, 안재홍은 차이코프스키와 관련된 문제에서 기상천외한 오답을 내놓아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승부욕이 과열되면서 판정 시비가 붙자, 박보검이 나서 상황을 정리한다. 박보검은 '시대의 양심'으로 등판해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심판 역할을 맡아 멤버들의 인정을 받는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흥을 주체하지 못한 멤버들의 댄스 파티가 열린다. 걸스데이 출신인 혜리는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장악하고, 언니 역할인 류혜영 역시 이에 질세라 혜리와 '성씨 자매' 댄스 배틀을 벌이며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번 MT 장소인 강원도 고성은 '응답하라 1988' 팬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극 중 10화에서 덕선(혜리)과 정환(류준열), 동룡(이동휘)이 가출 소동 끝에 바다를 보러 떠난 곳이 바로 고성 아야진 해변 일대였기 때문이다. 당시 청춘들의 풋풋한 일탈과 설렘을 담아냈던 그 바닷가에 10년이 지나 실제 배우들이 다시 모였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비록 정환 역의 류준열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촬영지 곳곳에 남아있는 드라마의 흔적과 배우들의 회상이 어우러져 더욱 뭉클한 여행이 될 전망이다.
tvN '응팔 10주년' 2회는 26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