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몰라'에서 제주도를 맛집을 찾아 떠난다.
ENA, NXT, 코미디TV가 공동 제작하는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어디로 튈지 몰라(어튈라)'가 방송 10회 만에 처음으로 제주도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어디로 튈지 몰라(어튈라)'는 제작진의 개입 없이 오직 맛집 사장님들의 추천만을 따라 이동하는 '릴레이 미식 예능'으로, 이번 제주도행 또한 지난 방송에서 소개된 맛집 사장님의 추천으로 성사됐다.
김대호, 안재현, 쯔양, 조나단으로 구성된 '맛튀즈' 멤버들은 계획에 없던 제주도행에 당황하면서도, 현지인만이 아는 '찐 맛집'을 방문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어디로 튈지 몰라'(어튈라)에서 무늬오징어, 회, 통찜, 물 회, 회무침, 버터 구이, 갈치 구이, 갈치 조림, 돌 문어 볶음, 방어, 오리고기 식당을 찾는다.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한 이번 제주도 촬영은 '어디로 튈지 몰라(어튈라)'만의 리얼한 매력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짜여진 대본이나 섭외된 식당 없이 오직 '맛' 하나만을 좇아 전국을 누비는 이 프로그램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멤버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 도착한 멤버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현지 사장님이 강력 추천한 갈치 요리 전문점이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멤버들의 시선을 강탈한 것은 테이블을 가로지르는 압도적인 크기의 초대형 갈치구이였다. 평소 '먹방 여신'으로 불리는 쯔양조차 갈치의 엄청난 비주얼에 환호성을 내지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안재현이 쯔양을 견제하며 평소 생선 섭취량을 묻자, 쯔양은 "생선은 먹으면서 소화가 되기 때문에 배가 차지 않는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방어는 혼자서 10kg 정도 먹는다"고 덧붙이며 클래스가 다른 위장 능력을 과시했다. 쯔양의 먹방 본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장님이 갈치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를 치우려 하자, 쯔양은 다급하게 "그 뼈 저 주시면 안 되냐"고 요청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삭하게 구워진 갈치 뼈까지 남김없이 씹어 먹는 쯔양의 모습에 조나단은 "뱃속에 수족관을 차리는 것 아니냐"며 경이로움을 표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중, 안재현이 던진 가벼운 질문 하나가 촬영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안재현이 쯔양에게 "바다 수영을 할 줄 아냐"고 묻자, 예능감이 발동한 쯔양은 "가위바위보로 바다에 뛰어드는 벌칙을 정하자"며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예능 새싹다운 쯔양의 패기 넘치는 제안에 멤버들은 당황하면서도 흥미를 보였고, 결국 다음 맛집 섭외에 실패할 경우 입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운명의 가위바위보 결과, 놀랍게도 제안자인 쯔양이 4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입수자로 당첨되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섭외 실패 시 제주도의 푸른 바다에 몸을 던져야 하는 쯔양의 운명은 다가오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대호는 쯔양의 밥그릇을 탐내다 발각되며 '밥도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갈치구이의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에 매료된 김대호는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추가 주문을 외쳤다. 하지만 식욕을 참지 못한 김대호는 쯔양이 잠시 한눈을 파는 틈을 타 쯔양의 밥그릇에서 밥을 훔쳐 자신의 숟가락에 얹는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다. 뒤늦게 자신의 밥이 줄어든 것을 알아챈 쯔양은 "대호 오빠 진짜 밥도둑이다"라며 울분을 토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평소 점잖은 아나운서 이미지를 보여주던 김대호가 음식 앞에서 이성을 잃고 동생의 밥까지 탐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갈치 식사 후 멤버들이 찾은 곳은 제주도의 한 오리고기 맛집이었다. 이곳의 사장님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하이 텐션으로 멤버들을 압도했다. 사장님의 넘치는 에너지에 감탄한 조나단이 "방송하는 사람들은 왜 텐션이 좋아야 하는지 알겠다"고 말하자, 김대호는 갑자기 '예능 일타강사' 모드로 돌변했다. 김대호는 "방송하는 사람들은 평소보다 3배는 더 재미있어야 한다"며 멤버들에게 방송용 텐션을 강조했다. 이어 직접 시범을 보이며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등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줘 안재현과 쯔양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사장님의 압도적인 텐션 앞에서는 김대호조차 "사장님 텐션은 절대 묻히지 않는다"며 존경심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