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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이종석, 워크 로맨스 스타트

정윤지 기자
2025-07-13 11:37:19
토일드라마 '서초동' (제공: 에이스팩토리)

모르는 게 없는 선배미에 치인다. 일상으로 스며든 ‘서초동’ 이종석의 워크 로맨스가 시청자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종석이 드라마 ‘서초동’에서 일상 속 끈끈하게 이어진 우정과 그 속에서 피어난 간질거리는 설렘을 안방에 직배송하며 주말 저녁 함께하고 싶은 안주형(이종석 분)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종석은 너무 차갑지도, 지나치게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로 주형의 인간미를 정교하게 그려냈다.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어 보이는 문정(류혜영 분)에게 아무 말 없이 초코바를 건네고, 위로의 말 대신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내미는 동료 이상의 친구인 안주형. 

시니컬한 모습 위로 툭하고 내민 다정함이, 무심한 말투와 담담한 표정 뒤에 숨어있는 배려심이 주형을 단순한 이성형 캐릭터를 넘어선 좋은 사람으로 느껴지게 만들며 주형을 향한 시청자의 신뢰와 호감을 상승시켰다.

일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플러팅도 고수인 안주형. 이종석은 희지(문가영 분)와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에서 주형이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짚어내며 과거의 설렘을 현재로 이끌었다. 

10년 전, 홍콩에서 시작된 희지와의 만남과 현재의 재회가 오버랩되며 피어오르는 로맨스 케미는 보는 내내 은은한 설렘을 유발했고, 오랜 시간 엇갈렸던 과거의 감정을 다시 마주한 주형의 솔직한 진심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렇게 이종석은 ‘현재’의 로맨스 서사도 세밀하게 쌓아 올렸다. 지쳐있는 희지의 안색을 알아차리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 

의뢰인이 대리 수술을 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으로 괴로워하는 희지에게 감정을 앞세우지 않는 팩트로 조언을 건넨 주형은 수술방 간호사였던 문정의 남편(윤균상 분)을 통해 전문가적 견해를 열어준다.

이로써 ‘어려운 사건은 안주형 변호사에게 물어볼 것’이라는 인수인계서의 말을 증명하듯 희지의 고민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며 ‘워크 로맨스‘ 기류를 형성. 현실로 발붙인 이종석이 그려나갈 일과 사랑, 현실 로맨스를 향한 설렘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처럼 절제된 감정 표현 속에서도 캐릭터에 진심을 입힌 이종석은 주형의 조용한 다정함과 적당한 배려에서 느껴지는 어른스러움으로 주형을 향한 신뢰와 안정감을 더했고, 가만히 있어도 서사가 되는 이종석의 로맨스력은 안방극장을 단숨에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우정부터 로맨스까지 누구와 붙어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케미 장인’ 이종석의 진가는 ‘서초동’에서도 유감없이 빛나는 중. 

이어질 그의 워크 로맨스와 송무로 맡고 싶지 않아 거부감을 표한 전 여자친구 가사 사건까지 어떤 이야기가 ‘서초동’을 찾아올지 흥미와 궁금증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한편, 이종석이 직장인 공감부터 일상 속 순간적인 설렘까지 안기고 있는 드라마 ‘서초동’은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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