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철들 무렵’이 박완서 작가의 문장을 내레이션으로 담아 세대를 잇는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정승오 감독은 박완서의 작품을 바탕으로 다섯 개의 챕터를 구성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철들 무렵’은 몸도, 돈도, 꿈도 서로에게 저당 잡힌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극이다. 기주봉, 하윤경, 양말복이 출연하고 정승오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에서는 박완서 작가와 동년배인 90세 노모 옥남이 그의 작품을 시대별로 낭독한다. 옥남의 목소리를 통해 일제강점기와 전쟁, 냉전, 민주화 시대를 지나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 가족의 시간을 되짚는다. 이는 철택, 정미, 현숙의 현재와 맞물리며 서로 다른 세대의 삶을 연결한다.
‘철들 무렵’의 구성에도 박완서의 문장이 활용됐다. 영화는 그의 문장을 바탕으로 다섯 개의 챕터를 구성하고, 가족 안에서 얽힌 인물들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과 감정 변화를 담았다. 각 챕터의 의미를 함축한 문장도 제목으로 사용했다.
정 감독은 “옥남의 내레이션을 현재의 이미지로, 보이지 않는 철택의 과거는 자료 화면과 박완서 작가의 문장으로 구현해 과거와 현재가 부딪히고 섞이는 지점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완서의 문장을 통해 한 가족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철들 무렵’은 오는 1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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