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왕관 쓰고 세계 무대로, 배우 김유림 [인터뷰]

허정은 기자
2026-09-29 1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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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연극배우이자 안무가, 모델로 활동해 온 김유림이 새로운 무대에 올랐다. ‘2026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진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대표로 세계대회를 앞두고 있는 것. 오랜 시간 무대 에서 활동해 온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도 그리고 있다.

그가 직접 대회에 뛰어든 이유부터 배우에 대한 목표까지, 김유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2026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한국 대표로 선정됐고, 10년 차 연극배우이자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유림이다.”

Q. 화보 촬영 소감

“너무 재미있었고 영광이었다. 모델로 활동하면서 촬영을 많이 해봤지만 브랜드의 얼굴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저 자신을 중심으로 촬영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프로필 촬영을 제외하면 이런 경험은 거의 처음이라 더욱 뜻깊었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Q. 요즘 근황

“한국 대회에서 우승한 뒤 지금은 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세계대회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아서 영어 인터뷰와 워킹, 의상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 돌아온 뒤의 다음 스텝도 생각해야 해서 원래 본업인 연기 활동도 놓치지 않으려고 오디션을 병행하고 있다.”

Q. 세계대회를 앞두고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

“보통 드레스, 내셔널 코스튬, 수영복, 인터뷰 등 네 가지 라운드로 진행된다. 나머지 세 가지는 무대에서 보여지는 부분이라 무대 경력이 꽤 긴 만큼 자신 있는 편이다. 다만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해야 해서 현재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인터뷰 준비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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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회에 도전하게 된 계기

“원래 배우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미인대회와도 인연을 이어왔다. 미스코리아와 미스 어스 등 국내외 미인대회의 안무 감독으로도 활동하며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재작년 미스 유니버스의 나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나도 한번 직접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역시 직접 무대에 올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영화나 드라마 등 매체 연기에 도전하는 데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막상 참여하고 나니 욕심도 생겼고, 생각보다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Q. 대회를 준비하며 달라진 부분

“뭔가 이전과는 다른 무게감이 생긴 것 같다. 단순히 예쁜 사람을 뽑는 대회가 아니라 가치관과 생각부터 표정까지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대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 연극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는지, 춤을 추면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다시 생각했고, 내가 한국을 대표할 만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도 고민했다.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방향을 바라보는 마음의 무게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미스 어스 안무 감독과 무대 디렉팅을 함께하고 있는데, 올해 미스 어스가 8월 25일에 열렸고 제 대회는 8월 30일이었다. 몇 달 동안 다른 후보자들의 대회를 준비시키면서 동시에 제 대회까지 준비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또 대회 준비와 함께 영화 오디션도 진행해 한 작품은 4차까지 보기도 했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준비해야 했던 점이 가장 힘들었지만, 다른 후보자들을 준비시키면서 오히려 나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Q. 진 수상을 예상했나, 주변 반응은 어땠나

“수상권 안에는 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2등까지 제 이름이 나오지 않자 ‘이제 끝났구나’ 하고 포기했던 친구들도 있었다. 수상 이후에는 거의 한 달 내내 축하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마침 생일도 있어서 지금 인생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축하를 한꺼번에 받고 있는 느낌이라 굉장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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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만의 강점

“다른 후보자들과 비교했을 때 무대 경험이 많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 연극은 10년, 춤은 20년, 안무가로도 15년 가까이 활동했고 피트니스 모델과 일반 모델, 연기까지 다양한 일을 해왔다. 그래서 무대에서 보여주는 쇼맨십에는 자신 있는 편이다.”

“저도 긴장을 하지만 얼굴에 티가 잘 안 나는 편이고, 에너지가 좋고 잘 웃는 성격이라 무대에서도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또 스스로를 믿는 편이라 그런 자신감도 제 강점인 것 같다.”

Q.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주변에서 ‘솔로지옥’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고, 실제로 몇 번 미팅을 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연극을 정말 많이 하고 있을 때라 출연을 고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지금은 유튜브나 예능 프로그램보다는 영화가 하고 싶다. 배우로서 다음 스텝을 밟고, 새로운 작품과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Q.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은 배우

“해외 배우 메릴 스트립이다. 언젠가 함께 작품을 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꿈이 있다. 한국에서는 김혜수 선배님과 꼭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 오랫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셨고 자기관리도 꾸준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앞으로의 목표

“개인적인 목표는 세계대회에서 TOP10에 올라가는 것이다. 한국은 2007년 배우 이하늬 선배님이 4위를 한 이후 미스 유니버스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제가 TOP10에 올라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싶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다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싶다.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배우 김유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왕관의 무게가 훨씬 무거운 것 같다. ‘대한민국 대표’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고 싶다. 한국 미인대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국을 대표해 나가는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무대에 서온 그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로 세계 무대에 오른 시간이 ‘배우 김유림’으로서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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