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 정부가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라라손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엘니뇨에 따른 기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령에 서명했다.
이어 가뭄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추가로 파견하고 관계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최근 가뭄으로 서부 오루로주를 비롯한 전국 6개 주, 6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1만4000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6만㏊(헥타르) 이상에서 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가축 7만5013마리도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통상 2~7년 주기로 발생해 9~12개월가량 지속하며, 전 세계 기온과 강수 패턴에 영향을 미쳐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을 유발한다.
볼리비아 정부는 엘니뇨로 인한 이상기후가 농업과 경제 전반에 추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볼리비아 국가산업회의소는 앞서 엘니뇨의 강도와 대응 수준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0.3~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미 각국은 가뭄과 홍수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사태를 발령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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