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아버지’ 배우 고(故) 최불암이 2일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든다. 고인의 마지막 길은 45년간 인연을 이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거쳐 마무리된다.
고인의 발인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엄수된다. 이후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열린다.
운구 행렬은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오전 10시 40분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찾는다.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재단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데 따른 것이다.
최불암은 1981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후원하며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45년간 국내외 아동 복지 현장을 찾아 나눔을 실천했다.
재단 임직원들은 고인의 영정을 맞이하고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장례위원들의 헌화와 재단 내부를 둘러보는 절차를 마친 뒤 운구 행렬은 장지인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한다.
1939년생인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이후 MBC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등으로 사랑받으며 한국 방송사의 한 시대를 이끌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재활 치료를 이어왔으나 건강이 악화해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한국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사흘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를 비롯해 고두심, 김영옥, 이계인 등 동료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배우 김혜수는 장례 기간 빈소를 지키며 유족을 도왔다. 과거 드라마 ‘사모곡’에서 고인의 아내 김민자와 모녀로 출연한 인연으로 최불암을 ‘아버지’라 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67년 연기 인생을 마친 최불암은 이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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