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치 찬양과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유럽 여러 국가에서 공연이 무산됐던 미국 래퍼 예(Ye·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가 러시아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장소가 변경됐다. 기획사 측은 예가 최근 수년간 모스크바 날씨를 확인한 뒤 추위와 비를 고려해 실내 공연장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가스프롬아레나는 약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폐식 돔 경기장이다.
티켓은 이미 판매에 들어갔으며, 가장 저렴한 9000루블(약 15만원) 스탠딩석은 예매 시작 한 시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는 올해 새 앨범 ‘BULLY’를 발표하고 월드투어에 나섰지만 유럽 공연 상당수가 취소됐다. 영국,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위스 등에서는 과거 나치 찬양과 반유대주의 논란을 이유로 공연이 무산됐으며, 영국에서는 전자여행허가(ETA)까지 거부됐다.
예는 2022년부터 반유대주의 논란을 불러온 발언을 이어왔으며, 나치 구호를 제목으로 한 곡을 발표하고 나치 상징이 들어간 상품을 판매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올해 1월에는 과거 행동에 대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명분으로 ‘나치 척결’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예의 대규모 공연이 실제로 예정대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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