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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16달러 돌파…“호르무즈 봉쇄되면 추가 급등”

서정민 기자
2026-03-31 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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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16달러 돌파…“호르무즈 봉쇄되면 추가 급등” (사진=ai 생성)


중동 전쟁이 확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116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급등의 직접적 원인은 중동 정세 악화다. 미국의 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참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홍해 봉쇄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증폭됐다.

유가 급등은 국내 금융시장 전반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고유가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고, 이는 증시 할인율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기업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탈(脫)플라스틱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팩키지(+29.90%), 에코플라스틱(+5.26%), 진영(+2.38%)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석유화학 기반 포장재의 가격 변동성과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종이 기반 대체재가 주목받은 영향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장기화 등 극단적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장기간 1500원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와 환율의 동반 급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