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브렌트유 4.94% 급등 118달러…WTI는 하락 ‘엇갈린 흐름’

서정민 기자
2026-04-01 0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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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진=ai 생성)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미국·이란 전쟁 종식 기대와 중동 공급 불안이 맞부딪히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5.57달러(4.94%) 급등한 배럴당 11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이 한창이던 2022년 6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0달러(1.46%) 하락한 배럴당 101.3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WTI와 반대로 움직인 것은 걸프 지역에 대한 이란의 공격 등으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럽 쪽 수급 불안이 여전히 반영된 탓으로 분석된다. WTI는 전쟁 종식 기대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약세를 보였다.

월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가 3월 한 달 동안 63.3% 폭등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기록한 종전 최고 월간 상승률 4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WTI도 같은 기간 5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없이도 이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이란 대통령도 종전 준비가 됐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 흐름은 일부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금은 협상이 아닌 메시지 교환 단계”라고 선을 그으면서 완전한 종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경계감도 유지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쟁의 향방과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