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가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이제 한식은 전통 음식을 알리는 데 머물지 않고, 각 도시의 문화와 사람을 만나 새로운 미식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K-푸드 테이블’ 지구촌 K맛집 일곱 번째 이야기는 필리핀 마카티 포블라시온에서 만난 ‘MOUM Restaurant’이다.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인 비빔밥은 MOUM의 방향을 잘 보여준다. 당근과 적양배추,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 버섯 등 서로 다른 빛깔과 맛의 재료들이 한 그릇에서 조화를 이룬다. 서로 다름을 지우지 않고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만드는 모습은 한식이 세계와 만나는 방식과도 닮았다.

이날 식탁에는 중국에서 MC와 가수로 활동하는 쥰키(JYUNKY)와 일본 BUZZ GROUP의 와타나베 켄(渡辺 憲) 대표가 함께했다. 국적도 활동 무대도 다르지만 따뜻한 한 끼 앞에서는 금세 하나가 됐다.
쥰키는 “한식은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누어 먹을 때 더 매력적인 음식”이라며 “MOUM은 한국 음식의 따뜻함을 지키면서도 세련되고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끼를 함께하는 것만으로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K-푸드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와타나베 대표는 오는 11월 일본에서 시작하는 남자 아이돌 선발 방송을 앞두고 글로벌 그룹의 새로운 얼굴을 찾기 위해 마닐라를 찾았다. 일본과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에서 가능성 있는 멤버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최고의 인재를 만나기 위해 직접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약 350개 음식점을 운영하는 외식업 전문가이기도 하다. 사람을 발굴하는 일과 좋은 음식을 알아보는 일은 달라 보이지만, 그 중심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을 발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와타나베 대표는 “일본에서 한식은 이미 일상적인 문화가 됐다”며 “MOUM처럼 한식의 뿌리를 지키면서 그 도시의 감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음식도 좋은 아티스트도 결국 국경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야 한다. K-푸드 역시 그런 힘을 가진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음식은 먹고 나면 사라지지만 함께한 시간은 오래 남는다. 마카티 포블라시온의 작은 식탁에서 만난 MOUM. 그 한 그릇에는 맛을 넘어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를 이어주는 K-푸드의 따뜻한 가능성이 담겨 있었다.
마닐라(필리핀)=글·사진|김민주 기자 (love4043@bntnews.co.kr)
함께한 셀럽|와타나베 켄(渡辺 憲) 일본 BUZZ GROUP 대표 · 쥰키(JYUNKY) 중국 MC·가수
현지 자문|정성한 필리핀 SBTown 대표
장소협조|MOUM Restaurant
식당대표| 김가연 MOUM 대표
매장지역|필리핀 마카티 포블라시온
다이닝 콘셉트|KOREAN COMPOSED DINING
대표메뉴|수비드 우대갈비,불고기 버섯전골,돌솥비빔밥,머랭떡볶이,막걸리 칵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