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을 넘어 여전히 뜨거운 청춘을 이어가는 싱어송라이터 김광진과 데뷔 21년 만에 첫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난 코미디언 신기루의 특별한 하루를 공개했다.
지난 출연 이후 데뷔 이래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광진은 9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FLY AWAY’의 패션 화보와 재킷 촬영에 나섰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엉뚱하게 하늘을 날아가는 콘셉트로, 총 8가지의 기상천외한 장면을 담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촬영 현장에서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서로에게 든든한 날개가 되어주는 ‘팀 광진’의 우정과 열정이 돋보였다. 톱스타들의 헤어를 담당했던 오세일 원장이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이끌었고, 초등학교 동창 임진아와 노영곤은 각각 보조와 보조의 보조를 자처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은 “우리가 잘해서 이 곡이 날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된다”며 개인 소장품까지 챙겨오고 풍선을 부는 등 촬영을 위해 정성을 쏟았다. 김광진 역시 쓰레기를 버리다 날아간 록스타, 패션을 사랑한 남자, 낚시하다 날아간 남자 등 파격적인 콘셉트를 프로 모델 못지않게 소화했다.
‘팀 광진’은 일터에서도 여행 같은 즐거움을 나눴다. “광진이 덕에 못 가본 데를 많이 가봐서 좋다”며 촬영을 즐기던 이들에게 생애 첫 대학 축제 방문은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이 됐다. 캠퍼스의 청춘을 만끽한 이들은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노영곤이 1박 2일 동안 정성껏 준비한 수제 동파육을 나눠 먹었다.
이 음식은 세상을 먼저 떠난 딸에게 해주던 요리였다. 슬픔 대신 행복한 추억으로 삶을 채워가는 동창 부부의 모습에 김광진은 깊은 존경을 표했다. 캠퍼스에 울려 퍼지는 클래식 음악과 이들의 피크닉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낭만을 더했다.
이어 데뷔 21주년을 맞아 1,000석 규모의 첫 팬미팅을 개최한 신기루의 하루가 공개됐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극도의 긴장감을 먹방으로 달래려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아침부터 냉동 삼겹살로 ‘목에 기름칠’을 한 신기루는 대기실에서도 도넛과 빵을 끊임없이 먹으며 긴장을 풀었다. 홍윤화·김민기 부부, 홍현희·제이쓴 부부, 송은이, 이용진, 풍자 등 동료 연예인과 단골 가게 사장님들도 현장을 찾아 든든한 응원군이 됐다.
응원 속에 시작된 ‘노콘쇼’는 파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기루는 서서 등장하는 대신 의자에 앉은 채 스태프들에게 들려 무대에 올랐다. 물을 마시거나 거침없이 트림을 하는 순간에도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코미디언 신기루의 존재 자체를 긍정하고 사랑하는 팬들의 응원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공연 마지막에는 팬들을 향해 진심을 담아 윤복희의 ‘내가 만약’을 열창했다. 이어진 깜짝 슬로건 이벤트에 신기루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그는 “올해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백스테이지에서 동료들을 보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오랜 시간 묵묵히 버텨온 한 희극인이 팬들의 사랑을 통해 행복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한편 다음 주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기존의 틀과 정형화된 편견을 깨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K팝 최초 젠더프리 아이돌 ‘XLOV(엑스러브)’의 일상이 공개된다. ‘식재료 매니저’ 이영자는 윤남노 셰프, 붐과 함께 ‘식재료 원정대’를 꾸려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오늘의 아티스트’인 진짜 고추냉이를 찾아 나서며 고추냉이 잎 김치 등 이색 요리의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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