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유죄인간’ 설인아가 임시완의 의심을 피해 잠입 수사를 이어갔다.
‘나의 유죄인간’ 설인아가 임시완의 신뢰를 얻으려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비서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깊어졌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2회에서는 태강그룹 상무 윤이준(임시완 분)과 남장 수행비서로 잠입한 형사 강재희(설인아 분)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그려졌다. 강재희는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을 쓰고 윤이준의 집에 첫 출근했다. 그러나 윤이준은 안경을 벗겨 직접 착용한 뒤 렌즈에 도수가 없다는 점을 알아챘다.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몰린 강재희는 여자처럼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어 외모를 가리려 했다고 둘러댔다.

안경 카메라로 상황을 지켜보던 박봉이(김인권 분)는 출동까지 준비했다. 그가 걱정한 것은 강재희가 참지 못하고 돌발 행동을 하는 상황이었다. 가까스로 의심을 피한 강재희는 동료들에게 윤이준의 경계심이 상당하다며 먼저 신뢰를 쌓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관계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강재희는 반려묘 제리가 달려들자 피하려다 윤이준을 밀쳤고, 윤이준은 고양이 화장실에 머리를 부딪쳤다. 시작부터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윤이준은 수행비서가 지켜야 할 규칙을 제시했다.

말과 행동은 효율적으로 하고, 물리적·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요구였다. 여기에 2층 왼쪽 끝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금지 사항을 덧붙였다. 그는 “난 계속 감시할 거고, 넌 계속 증명해야 해”라며 강재희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강재희의 목표는 사망한 한은영(정유민 분)의 휴대전화를 찾는 일이었다. 집 안을 살피던 그는 윤이준과 김시현(김정현 분)의 대화를 통해 박 팀장(김도윤 분)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단서를 얻었다. 회사에 청소부로 잠입한 정완구(김기방 분)도 박 팀장이 윤이준의 사무실이 있는 층에서 무언가를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팽팽하던 두 사람 사이에는 뜻밖의 접점도 생겼다. 윤이준은 강재희가 집 안의 미세한 변화를 자신과 똑같이 감지하자 안도했다. 이후 음식까지 먼저 맛보게 했지만, 강재희는 맛이 없다는 이유로 음식을 뱉고 비빔밥을 만드는 당돌한 행동을 보였다. 사건의 긴장감은 아트센터에서 높아졌다. 윤이준은 박 팀장과 만나 한 비서가 목격한 물건을 폐기했는지 확인하고 당분간 숨어 있으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을 따라온 강재희를 발견하자 누가 보냈느냐며 몰아붙였다. 강재희는 현장에 나타난 기자를 막아선 뒤 그를 뒤쫓았다고 해명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다음 날에는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강재희가 안경 카메라를 회수하고 금지된 방을 조사하려 윤이준의 침실을 찾았다가 샤워를 마친 그와 마주한 것이다. 윤이준은 전날 오해한 일을 사과하려 했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방을 나가려던 강재희가 윤이준을 밀치면서 그는 중심을 잃었다. 강재희가 급히 붙잡아 넘어지는 것을 막았으나, 그 순간 허리에 두른 수건이 풀렸다. 당황한 강재희가 시선을 윤이준의 얼굴에 고정한 장면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감을 남겼다.

방송 말미 공개된 3회 예고에서는 윤이준의 집에서 무언가를 찾던 강재희가 발각되는 모습이 담겼다.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과 커지는 위협 속에서 윤이준은 “너 해고야”라고 외쳤다. 어렵게 이어온 잠입 수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강재희의 다음 대응에 관심이 쏠렸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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