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아내가 20년간 감춰졌던 가족사를 알게 됐다. 여기에 집주인에게 3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려 도박 빚을 갚은 세입자의 사연까지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남편의 수상한 행동을 추적한 아내의 사연과 세입자에게 거액을 빌려줬다가 빚더미에 앉은 모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다리를 다쳐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세입자의 부탁을 받고 보증금 일부를 돌려줬다. 이후에도 세입자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지 못하면서 약 2년 동안 3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넸다.
세입자는 회사에서 직원 대출을 받아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개인회생 절차를 정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 이후에는 통장에 3억 원이 있지만 압류된 상태라며 압류 해제 비용까지 요청했다.
탐정단의 조사 결과 세입자가 제시한 통장 잔액 이미지와 법원 직원의 통화 녹음 등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대출을 받겠다는 설명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세입자는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 도박으로 억대 빚을 졌으며 집주인에게 빌린 돈으로 기존 채무를 갚아왔다고 털어놨다.
결국 세입자는 의뢰인 모자를 찾아가 자신의 거짓말을 인정했다. 진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아들에게까지 경제적 부담을 떠안겼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현재 의뢰인의 어머니는 빚을 갚기 위해 식당에서 설거지 일을 하고 있으며, 아들 역시 처음으로 배달 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입자는 매달 200만 원 이상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김풍은 “사람은 고쳐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약속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어 스포츠 캐스터 정용검이 일일 탐정으로 출연한 ‘사건 수첩’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의 사연이 다뤄졌다.
탐정단은 남편이 퇴근 후 한 여성과 만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해당 여성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뢰인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남편의 차량에서는 여성용 속옷과 가발, 드레스까지 발견됐다. 의뢰인은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거나 자신의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밝혀졌다. 남편과 만났던 여성은 외도 상대가 아니라 남편 친아버지의 수양딸이었다.
남편의 친아버지는 20년 전 이혼한 뒤 가족과 떨어져 지냈으며,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최근 친아버지가 위암 말기 진단을 받자 수양딸이 아들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만나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남편은 처음에는 만남을 거절했지만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부모를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이를 설명하지 못한 채 비밀리에 만남을 이어오면서 외도 의혹이 불거졌다.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의뢰인은 충격을 받았지만, 결국 남편의 친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자신의 아이를 보여줬다. 오랜 세월 단절됐던 가족이 다시 만나는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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