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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여정’ 노상현 깜짝 등장

서정민 기자
2026-10-20 0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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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상현이 영화 ‘흐르는 여정’ 관객과의 대화(GV)에 깜짝 등장해 저스틴 민을 응원했다. 김혜옥과 저스틴 민을 비롯한 출연진은 작품에 얽힌 개인적인 사연과 촬영 비화를 공개하며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영화 ‘흐르는 여정’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씨네큐브에서 무대인사와 GV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김진유 감독과 배우 김혜옥, 저스틴 민, 박대호가 참석했다.

‘흐르는 여정’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춘희가 새로운 아파트에서 지휘자 민준과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소년 성찬을 만나며 삶의 변화를 겪는 이야기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오른 작품이다.

17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GV에서 저스틴 민은 첫 한국 장편영화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정말 좋아해 적절한 기회를 찾던 중 시나리오를 받았고,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저스틴 민은 극 중 독일에서 한국을 찾은 민준에게 깊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고향에 돌아온 듯한 친숙함과 완전히 소속되지 못한 듯한 감정을 동시에 경험했다는 것이다.

김혜옥 역시 시나리오를 통해 자신의 삶과 닮은 부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절 인연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이건 해야만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함께한 배우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서도 가족이었지만 밖에서도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나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다’ 싶을 정도로 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진유 감독은 작품에 담은 따뜻한 정서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다정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어떤 다정한 사회를 꿈꾸는 것 같다”며 강릉에서 생활하며 이웃 어르신들에게 받은 사랑과 한국 사회의 정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피아니스트 박대호가 첫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춘희를 보며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연주 장면에 대해 “저는 할머니와 제대로 인사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 감정이 겹쳐 더 몰입했던 것 같다”고 말해 작품에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 있음을 전했다.

18일 씨네큐브에서 열린 GV에서는 배우 노상현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저스틴 민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노상현은 “저스틴을 응원차 자리하게 됐다. 웰컴 투 코리아”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영화를 관람한 소감으로는 “너무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잔잔한데도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인물들 사이에 형성되는 유대감과 김진유 감독의 유머도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노상현은 저스틴 민이 영화에서 와인잔에 막걸리를 따라 빨대로 마시는 장면을 언급하며 직접 준비한 막걸리를 선물했다. 이에 저스틴 민은 해당 장면이 자신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저스틴 민은 “민준을 마치 어항 밖에 있는 물고기 같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살아가지만 완전히 한국인처럼 보이지 않는 캐릭터의 특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효자손 역시 직접 선택한 소품이라고 밝혔다.

지휘 장면의 촬영 과정도 공개했다. 저스틴 민은 전문 오케스트라 앞에서 연기해야 했던 순간을 가장 어려웠던 촬영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당시 김진유 감독에게 “춘희만 생각해라. 민준이 이 음악을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지 생각해라”라는 조언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물의 감정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틀간 진행된 ‘흐르는 여정’ 무대인사와 GV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노상현의 깜짝 방문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혜옥, 저스틴 민, 공민정, 박대호가 출연하는 영화 ‘흐르는 여정’은 오는 2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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