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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경로, 30호 참피 북상…제주 영향 촉각

서정민 기자
2026-10-20 06: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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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로. 사진=기상청


제30호 태풍 ‘참피’가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며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예상 경로가 기존보다 북쪽으로 조정된 가운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전 4시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참피는 이날 오전 3시 괌 서북서쪽 약 900㎞ 해상에서 시속 21㎞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2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로 강도 4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460㎞, 폭풍반경은 170㎞다.

참피는 이날 오후 3시 최대풍속 초속 55m의 강도 5로 발달할 전망이다.

21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이 910hPa까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56m(시속 202㎞)에 달해 가장 강한 세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점차 약해지겠지만 23일 오전까지는 강도 4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이 제시한 태풍경로에 따르면 참피는 22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40㎞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20㎞ 해상으로 이동한다.

24일 오전 3시에는 타이베이 남동쪽 약 90㎞ 해상까지 접근한 뒤 25일 오전 3시 타이베이 북북서쪽 약 200㎞ 해상에 위치할 전망이다.

특히 전날 발표된 예보와 비교하면 태풍의 후반 이동 경로가 북쪽으로 조정됐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3시 예상 중심 위치를 기존 북위 22.8도에서 24.4도로 수정했다.

일본기상청 역시 참피가 오키나와 남쪽을 통과해 대만 인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키나와기상대는 23~24일 태풍이 매우 강한 세력으로 사키시마제도에 접근하면서 폭풍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대만 중앙기상서는 한국과 일본 기상당국보다 태풍이 일찍 북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의 20일 오전 2시 예보에서는 참피가 25일 오전 3시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까지 북상하는 경로가 제시됐다.

같은 시각 대만 북쪽 해상을 예상한 한국·일본 예보와 차이가 있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태풍의 북상 시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방향을 바꾸는 시점이 향후 태풍경로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현재 한국 기상청의 예상 경로에는 한반도 상륙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25일 예상 중심 위치의 70% 확률반경이 440㎞에 달하는 만큼 향후 이동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편 20~21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20~60㎜, 전북과 대구·경북 중남부 5~30㎜, 제주도 5~40㎜다.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는 6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다만 이번 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아닌 남해상 정체전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22일에는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일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서 영하권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참피의 새로운 예상 경로를 발표할 예정이다.

태풍의 북상 속도와 방향에 따라 한반도 영향 가능성도 달라질 수 있어 최신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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