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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한스푼’ 광화문서 개막

서정민 기자
2026-10-16 05: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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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달빛, 한스푼’이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광화문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평범한 동네 슈퍼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유쾌한 코미디와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달빛, 한스푼’은 동네 어귀의 작은 ‘삼거리 슈퍼’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모습부터 엇갈리는 사랑, 친구와의 갈등까지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일상을 무대에 옮겼다.

작품은 개성 강한 인물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소동으로 웃음을 전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오해로 번지고, 서로의 연애와 인생에 참견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진다. 빠른 대사와 배우들의 호흡이 코미디의 재미를 더한다.

관객 참여형 연출도 특징이다. 배우와 객석이 직접 소통하는 장면을 곳곳에 배치해 관객이 삼거리 슈퍼의 손님이 된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객석의 반응에 따라 공연의 호흡이 달라지는 즉흥성도 관람 요소다.

웃음 뒤에는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자리한다. 노력해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 가까운 사람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 등이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통해 드러난다.

작품은 이러한 고민에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서툴고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함께 웃고 서로의 곁을 지키는 평범한 관계에서 위로를 발견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달빛, 한스푼’은 그동안 학교와 청소년 현장에서 공연하며 꿈과 진로, 친구 관계, 사랑 등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해 왔다. 이번 광화문아트홀 공연에서는 청소년뿐 아니라 친구, 연인, 가족 등 일반 관객으로 대상을 넓힌다.

루모라컴퍼니 김민정 대표는 “처음부터 의미를 찾아야 하는 공연보다는 일단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공연을 보면서 많이 웃었는데 어느 순간 ‘저건 내 이야기 같은데?’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완벽하게 잘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툴고 흔들려도 자기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공연이 끝난 뒤 함께 온 사람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음악은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된다. 코믹한 장면에서는 경쾌한 분위기를 살리고, 등장인물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감정선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 레트로 감성을 담은 삼거리 슈퍼 무대도 작품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작품의 배경인 삼거리 슈퍼는 서로 다른 길을 걷던 사람들이 만나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장소이자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는 곳이다.

이번 공연에는 허훈, 민광준, 유승민, 김은솔, 강다원, 이시은, 강영수, 최소정이 출연한다. 문동진이 연출을 맡았으며 신연지와 김예나가 작곡에 참여했다. 신연지는 음악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공연장인 광화문아트홀은 경복궁과 서촌 인근에 위치해 가을 나들이와 공연 관람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금요일 저녁 공연과 주말 낮 공연으로 편성돼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뮤지컬 ‘달빛, 한스푼’은 16일 오후 7시 30분, 17일과 18일 오후 2시 광화문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 시간은 85분이며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5만원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사진제공=루모라컴퍼니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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