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진영이 ‘100일의 거짓말’에서 기존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사토 히데오는 겉으로는 정중하고 여유롭지만, 필요할 때는 상대를 압박하며 자신의 목적을 관철하는 인물이다. 박진영은 일본어와 한국어는 물론 영어까지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유능한 통역관의 면모를 드러냈고, 상대의 말을 듣자마자 상황을 파악하면서도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영리함을 표현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토 신이치를 보호한 뒤 총을 꺼내 대응하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표정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순발력과 강단을 보여줬다. 반면 가경(김유정 분)과 마주할 때는 능청스러운 태도로 상대를 되받아치며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을 속이려는 가경의 의도를 알아챈 뒤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까지 가경의 도망을 막아서는 장면에서는 인물 특유의 집요함까지 드러났다.
박진영은 짧은 첫 방송 안에서도 유능한 엘리트 통역관부터 능청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의 모습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사토 히데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가경과의 관계가 본격화되면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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