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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변우석도 고개 숙인 역사 논란…‘암살자(들)’은?

서정민 기자
2026-09-29 0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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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사진=MBC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 논란에 휩싸일 때 출연 배우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까.

영화 ‘암살자(들)’의 설정을 둘러싼 공방이 출연 배우를 향한 비판으로 번지면서, 지난 5월 ‘21세기 대군부인’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의 사과도 다시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다. 당시 수사 당국은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영화가 사건의 배후에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자 국민의힘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박 전 대통령이 관여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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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진은 지난 28일 입장문에서 영화가 당시 사건에 관한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논란은 출연 배우에게도 번졌다. 유해진을 두고 일부 누리꾼은 “믿고 봤는데 실망했다”는 반응을 남겼다.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에 출연한다면 배우도 대본의 내용과 맥락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5월 이안대군 즉위식에서 변우석이 십이면류관 대신 구류면류관을 쓰고, 신하들이 ‘만세’ 대신 ‘천세’를 외치는 장면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이 고증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한 데 이어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도 사과문을 냈다.

아이유는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변우석은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와 맥락까지 더욱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품의 설정을 정하는 과정에 배우가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작품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두 작품을 둘러싼 반응은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배우에게 대본 속 표현과 작품의 맥락을 어디까지 살필 책임이 있는지 묻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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