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바다로 돌아간다. 관계기관은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상황에 따라 맞춤형 그물도 투입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현장 조사에서는 부캉이의 활동성과 호흡 등이 안정적인 상태로 확인됐다. 다만 인공 수로의 폭과 수심이 제한적인 데다 외해로 이어지는 이동 경로도 여의치 않아 장기간 머물 경우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특히 수로 체류가 길어질수록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은 부캉이가 스스로 자연 해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다.
먼저 해양경찰의 4.6t급 단정과 3t급 구조정이 투입된다. 두 선박은 워터펌프로 물을 뿜어 부캉이의 이동 방향을 외해 쪽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소방 구조 보트 2척도 작업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상어를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스스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관계기관은 과거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 고립된 백상아리를 외해로 돌려보낸 구조 사례를 참고했다.
구조 과정에서는 부캉이의 건강 상태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상어 생태 전문가인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가 해경 선박에 직접 탑승해 현장에서 상태를 살피고, 부캉이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작업 방식과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부캉이의 구조와 방류 작업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해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해양경찰, 소방, 경찰, 동구 등이 참여한다.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최근 부캉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북항 친수공원에 몰리고 있는 만큼 부산시는 29일 외해 유도 작업에도 많은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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