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Baseball

성영탁이 끝냈다…한국 야구 첫 '팀 퍼펙트'

서정민 기자
2026-09-23 06: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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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탁. 사진=연합뉴스


성영탁이 한국 야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팀 퍼펙트'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홈런성 타구에 대기록이 깨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아내며 7이닝 퍼펙트를 완성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콩을 13-0으로 꺾었다. 7회까지 10점 이상 앞서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 마운드는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최민석이 2이닝을 막은 뒤 김진욱, 최준용, 김영우, 배찬승이 각각 1이닝씩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마지막 주자는 성영탁이었다. 13-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한국 야구의 새 기록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성영탁은 선두타자 융전와이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지만 3구째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다. 융전와이의 타구는 좌중간으로 크게 뻗으며 자칫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좌익수 문현빈이 낙구 지점을 잡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퍼펙트 행진이 계속됐다. 가슴을 쓸어내린 성영탁은 막전람을 3루수 땅볼, 청호이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최민석부터 성영탁까지 6명의 투수가 7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을 합작했다. 삼진은 12개를 잡았다. KBO가 아시안게임 기록을 전산화한 2002년 이후 한국 대표팀이 팀 퍼펙트를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대기록을 완성한 성영탁은 경기 후 "퍼펙트인 것은 들었는데 최초인 것은 경기 끝나고 알았다"며 "6회까지 퍼펙트인 걸 알고 7회에 올라가는데 부담보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선두타자만 잘 잡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노시환이 1회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고 조형우는 3회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홍콩 마운드를 두들겼다.

대만과의 첫 경기에 이어 홍콩전까지 잡은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3일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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