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영탁이 한국 야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팀 퍼펙트'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홈런성 타구에 대기록이 깨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아내며 7이닝 퍼펙트를 완성했다.
이날 한국 마운드는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최민석이 2이닝을 막은 뒤 김진욱, 최준용, 김영우, 배찬승이 각각 1이닝씩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마지막 주자는 성영탁이었다. 13-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한국 야구의 새 기록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성영탁은 선두타자 융전와이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지만 3구째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다. 융전와이의 타구는 좌중간으로 크게 뻗으며 자칫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좌익수 문현빈이 낙구 지점을 잡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퍼펙트 행진이 계속됐다. 가슴을 쓸어내린 성영탁은 막전람을 3루수 땅볼, 청호이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기록을 완성한 성영탁은 경기 후 "퍼펙트인 것은 들었는데 최초인 것은 경기 끝나고 알았다"며 "6회까지 퍼펙트인 걸 알고 7회에 올라가는데 부담보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선두타자만 잘 잡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노시환이 1회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고 조형우는 3회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국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홍콩 마운드를 두들겼다.
대만과의 첫 경기에 이어 홍콩전까지 잡은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3일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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