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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지옥’ 17세 아들, 새아빠 속마음

서정민 기자
2026-09-15 08: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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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결혼지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가족을 피해 방 안에서 생활하던 17세 첫째 아들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오은영 박사는 새아빠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7년간 쌓인 오해를 짚었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5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순위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가족을 피해 방에서 홀로 생활하는 첫째와 새아빠 사이에 쌓인 갈등이 공개됐다.

첫째는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에야 방문을 열었다. 새아빠가 잠들었는지 거듭 확인한 뒤 먹을 음식만 챙겨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잠들고 밤에 주로 활동하며 가족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고 있었다.

첫째는 과거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첫째가 생후 10개월이었을 때 이혼한 뒤 10년 동안 홀로 키웠지만 재혼과 세 동생의 탄생 등 가족의 변화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새아빠인 남편도 첫째와 가까워지기 위해 게임과 운동을 함께하고 여행도 다녀왔지만 관계가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은 “아빠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더는 노력하고 싶지 않다”며 “피가 다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결혼 지옥’에서 첫째가 새아빠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안이 높은 첫째에게 대답을 재촉하기보다 말하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기초적인 소통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리 검사에서는 첫째가 오랫동안 품어온 궁금증도 드러났다. 엄마와 친아빠가 왜 이혼했는지, 친아빠가 자신의 곁에서 왜 사라졌는지를 알고 싶어 했던 것. 뒤늦게 아들의 마음을 확인한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한번 부모는 영원한 부모”라며 첫째가 당장 문을 열지 않더라도 방문 앞에 음식을 놓거나 편지를 쓰는 등 꾸준히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편 역시 “이제 네가 어떤 아이인지, 어떤 상황인지 알았으니 아빠가 조금 더 노력하고 마음 쓰겠다”고 전했다. 아내도 두려움 때문에 감춰왔던 이야기를 앞으로는 아이에게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송 말미에는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를 통해 ‘손발 부부’의 근황도 공개됐다.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두 딸의 하굣길을 함께하고 카페를 찾는 등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중계로 오는 21일과 28일 결방하며, 10월 5일 오후 9시 방송을 재개한다.

사진제공=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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