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밴드 백넘버(back number)가 첫 내한공연을 성료하며 한국에서 특별한 추억을 완성했다.
백넘버는 시미즈 이요리(Vo./Gt.), 코지마 카즈야(Ba./Cho.), 쿠리하라 히사시(Dr.)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섬세한 감성을 담은 가사와 멜로디로 사랑받아 온 이들은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일본 내 5개 공연장에서 총 9회에 걸쳐 진행한 첫 스타디움 투어로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8월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첫 아시아 투어에 나섰으며,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한국 팬들과 처음으로 공연장에서 만났다.
첫날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ヒロイン(히로인)’을 비롯해 밴드의 발자취를 대표하는 곡부터 최근 발표곡까지 본 공연에서 총 19곡을 선보였다. 시미즈 이요리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탄탄한 밴드 연주가 어우러졌으며, 곡마다 달라지는 조명 연출이 무대의 몰입감을 더했다.
관객들은 힘 있는 연주에 뜨거운 환호로 화답하는 한편, 잔잔한 곡에서는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무대에 집중했다.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떼창도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시미즈 이요리가 함께 노래하자고 요청하자 객석에서는 힘찬 합창이 울려 퍼졌고, 팬들이 흔드는 손의 물결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관객들의 대합창과 환호는 공연장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멤버들은 공연 중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난 기쁨을 전하며 친근하게 소통했다. 쿠리하라 히사시는 한국어를 섞어 인사를 건네 따뜻한 박수를 받았으며, 시미즈 이요리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밝히고 좋아하는 작품들을 소개해 팬들의 반가움과 웃음을 이끌어냈다.
시미즈 이요리는 “바다가 우리를 가르고 있지만, 닮은 점이 많은 여러분과 이어질 수 있어 기쁘다”라며 첫 내한공연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회하게 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객석의 큰 함성을 이끌었다.
공연 후반에는 “다른 점을 찾으려면 많이 있겠지만, 그런 차이를 모두 뛰어넘어 감성과 감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더 많이 연습하고 더 좋은 곡을 써서 다시 만나러 오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백넘버는 오는 9월 26일과 27일 홍콩 AsiaWorld-Expo Hall 10에서 첫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이어간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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