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나 혼자 산다'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즉흥여행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에 등장한 렌터카 대여기간을 두고 새로운 의문이 제기됐다.
문제를 제기한 누리꾼은 방송심의 기관에 이어 국민신문고에도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은 시각이다. 방송에서 전현무가 탄 알마티행 항공편은 8월 6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인천을 출발한다. 한국은 알마티보다 4시간 빠르고, 방송은 인천에서 알마티까지 약 7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단순 환산하면 알마티 도착은 한국시간 약 오후 6시 10분, 현지시간 약 오후 2시 10분이다. 그런데 전현무가 인천공항에서 직접 예약한 렌터카의 대여 시작 시각은 오전 9시 8분으로 표시돼 있다.
A씨는 "한국시간으로 보더라도 인천 출발 전이고, 알마티 현지시간으로 보더라도 실제 도착 예상시각보다 약 5시간 이르다. 어느 쪽으로 해석하더라도 실제 차량을 수령할 수 없는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방송화면상 차량 인도방법이 공항 인도(Airport delivery)로 선택돼 있었던 만큼, 해당 시각을 실제 공항 차량 수령시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방송은 이번 여행을 1박 2일, 단 29시간의 짧은 일정으로 소개했다. A씨는 "29시간 여행과 48시간으로 설정된 렌터카 대여기간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실제 차량의 대여·반납 일정을 원자료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업체가 1일 미만 대여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는 만큼, 최소 의무대여 때문에 48시간이 설정됐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A씨는 방송화면과 렌터카 업체 모바일 예약페이지를 대조한 결과 차량 소개 문구와 사양 표시, 대여기간·차량 인도방법·환불방법·보증금 관련 항목의 명칭과 배열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인도받은 차량 역시 외관상 현대 투싼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일정과의 관계도 물음표로 남았다. SBS는 '우리들의 발라드2' 1라운드 첫 녹화를 8월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했고, 전현무가 포함된 라인업으로 녹화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제작진은 카자흐스탄행 가능성에 대비해 스태프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를 요청해뒀다고 인정했다.
전현무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 스태프 항공권은 취소할 계획이었다는 설명이다. 렌터카에 대해서는 "해당 차량은 전현무 씨가 인천공항에서 직접 예약한 뒤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의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하고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며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제작진이 스태프 항공권을 사전에 발권해 두었다고 밝힌 만큼 렌터카의 사전 예약·준비 여부 역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방송에는 렌터카 예약 신청을 최종적으로 완료하는 장면이 확인되지 않는 만큼, 실제 예약 절차를 그대로 보여준 것인지 아니면 즉흥여행의 맥락을 강조하기 위해 별도로 연출·재구성된 장면인지 합리적인 의문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현무 측을 향해 렌터카 최초 예약 생성시각을 개인정보를 제외한 범위에서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만약 예약 절차가 방송상 알마티행 항공권 예매 장면 이전에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사전 목적지 결정 여부와 제작진의 기존 설명을 다시 검증해야 할 핵심 사실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전현무 측이 과거 차량 내 링거 장면 의혹 당시 2016년 진료기록부까지 공개하며 해명한 전례를 들며, 이번에도 객관적인 시간 기록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MBC를 향해서도 반복적인 해명에 그치지 말고 관련 객관적 기록을 통해 핵심 사실관계를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로서는 방송에 나온 렌터카 예약화면의 시간이 실제 차량 인도·반납 시간과 동일한지, 해당 예약이 언제 확정됐는지, 실제 귀국 시점이 언제였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심의 과정에서 렌터카 예약 원자료와 실제 대여·반납 기록, 항공권 발권 및 탑승 기록, 촬영 일정 등을 통해 방송에서 표현된 29시간 여행과 실제 촬영 일정이 어떻게 구성됐는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