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주은이 ‘재벌X형사2’에서 서늘한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극 중 노주은은 사건의 중심이자 비극의 희생양인 주연예고 무용과 학생 문세연 역을 맡아 활약했다. 텅 빈 연습실에서 홀로 장검을 들고 검무를 추는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산한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춤사위는 물론, 피에 젖은 백유나(방예인 분)의 환영을 본 뒤 창백하게 질리는 표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에피소드 초반부터 호러 스릴러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노주은은 가난한 형편과 천식이라는 지병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던 문세연의 복잡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정주희 교장(전혜빈 분)의 악행을 목격하면서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 세연은 예술제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려는 욕망으로 정주희의 비밀을 쥐고 압박하기에 이른다. 정주희와 마주 선 채 눈빛을 빛내며 거래를 제안하는 장면에서는 세연의 욕망과 긴장감을 강렬하게 전달했다.
또한 저주 주머니 속 신종 마약으로 환각에 빠지고 고통스러운 발작을 겪은 끝에 죽음에 이르는 문세연의 비극을 임팩트 있게 표현했다. 맑은 얼굴 뒤에 감춰진 서늘한 미소부터 죽음을 앞두고 극한의 공포에 휩싸인 순간까지 폭넓은 감정을 소화하며 ‘예고 괴담’ 에피소드의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드라마 ‘손해보기 싫어서’로 브라운관에 첫발을 내디딘 노주은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에서 새침한 수학 천재 ‘은하수’ 역을 맡아 질투에 사로잡힌 하이틴 빌런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이어 ‘재벌X형사2’에서는 서늘하고 비극적인 인물로 변신해 또 다른 연기 색깔을 보여줬다.
한편, 노주은의 활약이 돋보인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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