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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박서진 노인 변신…아빠의 하루

정윤지 기자
2026-09-06 10: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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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 (사진= KBS 2TV)

‘살림남’ 박서진이 아버지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70대 노인으로 변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아버지의 나이가 된 박서진이 직접 70대의 하루를 살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외출이 힘들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박서진은 직접 노년의 신체적 불편함과 외로움을 경험하며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꿨고, 여기에 예상치 못하게 마주한 부모님의 진심까지 더해지며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이날 광고 촬영 일정을 마친 뒤 집에서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나눈 박서진은 외출하면 주변의 눈치를 보게 돼 쉽게 나가지 못한다고 털어놓으며 “너도 내 나이 돼 봐라”라는 아버지의 말에 직접 그의 입장이 되어보기로 했다. 

단순히 나이 든 외형을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70대가 된 아버지의 마음까지 조금이라도 헤아려보고자 특별한 체험을 선택한 것.

스튜디오에서 노인 특수 분장을 받은 박서진은 아버지의 사진을 참고해 얼굴을 완성한 데 이어 의상과 노인체험 키트까지 착용하며 실제 70대 노인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로 고정한 채 움직임에 제약이 생기자 박서진은 평소처럼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했고 그제야 아버지가 말했던 불편함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실제 일상에 나선 뒤에는 체감의 폭이 더욱 커졌다. 불과 7분 거리에 있는 역으로 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면서 외로움도 느낀 박서진은 어르신들과 합석해 대화를 나누며 말동무가 되어드렸고, 이야기를 나눠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노래를 선물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의 의미를 깊게 만든 것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뒤였다. 박서진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준비한 깜짝 파티와 마주했다. 

가족들은 낯선 모습으로 변한 박서진을 한참 바라봤고 아버지는 아들이 아니라 마치 ‘행님’ 같다며 웃음을 보였지만, 곧 노인이 된 아들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며 그의 모습을 어루만졌다. 

박서진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하루를 보냈다면, 부모님에게는 자신의 아들이 70대가 된 모습을 미리 마주하는 시간이 된 것.

아버지는 자신을 이해하려고 직접 70대가 되어본 아들이 기특하고 고마웠다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아들의 늙은 모습을 미리 볼 수 있어 반갑고, 곱게 잘 늙어준 모습이 고맙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는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결국 어머니는 눈물을 보였고, 아버지는 “늙은 모습을 미리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버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4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직접 70대가 되어본 박서진. 박서진은 이번 체험을 통해 부모님의 일상과 감정을 경험해보려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줬다. 

이에 몸으로 경험한 하루를 통해 부모님의 마음을 한층 가까이 들여다보고,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생일까지 보낸 그의 특별한 하루가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특유의 공감과 실행력으로 부모님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박서진은 앞으로도 진솔한 모습과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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