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국영 통신사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정작 미국과 이란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이란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으며 관련 내용이 수일 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조건이나 범위는 담기지 않았고, 소식통의 신원과 발언의 정확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에 앞서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에서는 고위급 접촉이 있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은 24일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이란 지도부와 회동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는 무니르 총사령관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중단과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제안서를 가지고 방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이란 측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2년간 버틸 수 있는 경제 계획을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언론이 그간 관련 협상 보도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보도의 정확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다만 이번 주 내내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도 제재 관련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데다, 이란 대통령 역시 평화 모색 입장을 자주 밝혀온 만큼 후속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이란과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를 위한 임시 공동 항로 개설과 해협 내 기뢰 제거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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