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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 이창동 8년 만의 귀환

서정민 기자
2026-08-26 0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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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로 돌아온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한 가운데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에도 선정됐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5일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창동 감독은 ‘가능한 사랑’에 대해 “이 영화에 여러 내용이 들어 있지만 사랑에 관한 영화라는 게 가장 가까운 것 같다”며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 그 사랑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해고 노동자 호석의 아내 미옥을 연기한다. 그는 “남편의 가슴 안에 있던 화가 언제 터질지 몰라 늘 노심초사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강인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설경구는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해고 노동자 호석 역을 맡았다. 그는 “죄책감과 분노, 수치심 등 여러 감정을 안고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온 사람”이라며 “현장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의 남편 상우를 연기한다. 조인성은 “부유하게 자란 친구로 특별한 콤플렉스가 없어 오히려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해고 노동자 부부의 삶을 담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로 분한다.

‘가능한 사랑’은 전도연과 설경구가 이창동 감독과 오랜만에 재회한 작품이기도 하다. 전도연은 ‘밀양’ 이후 19년 만에, 설경구는 ‘오아시스’ 이후 23년 만에 다시 이창동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읽은 후 여운이 너무 강렬해서 함께하고 싶었다”고 밝혔고, 설경구는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감독님께 배운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동료애가 충만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조여정 역시 “촬영하면서 1분 1초가 지나가는 게 아깝고 소중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행사 이후 ‘가능한 사랑’은 2027년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작품의 완성도와 감독의 메시지, 미장센, 입체적인 캐릭터와 관계의 다층성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에서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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