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불후의 명곡’이 ‘낭만 가객’ 최백호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 인생을 재조명한 가운데, 손태진이 사모곡의 절절함을 담은 헌정 무대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최백호는 방송 최초로 데뷔 50주년 기념 앨범 타이틀곡인 ‘박수’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시적인 가사와 깊이 있는 목소리가 마음을 울린 가운데, 최백호는 “잊지 않고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인사로 무대를 열었다.
첫 번째 순서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선곡한 왁스였다. 왁스는 “벌써 저도 데뷔 25년 차인데, 후배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새로운 걸 시도하시는 최백호 선배님의 모습을 닮고 싶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피아노와 현악기 반주에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시작한 왁스는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보컬로 애절한 감성을 끌어올렸다. 에일리는 “최백호 선배님의 시적인 가사와 왁스 선배님의 목소리가 만나서 외로움과 그리움이 더 느껴졌다. 돌아가신 저희 엄마가 생각났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크라잉넛이 ‘영일만 친구’로 두 번째 무대를 꾸몄다. 크라잉넛의 한경록은 “최백호 선생님도 일어서실 만한 무대를 만들겠다”라고 선포했고, 독특한 아코디언 사운드가 더해진 펑크 록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명곡판정단은 물론 최백호까지 기립하며 ‘공연 최강자’다운 저력을 보여줬고, 무대 말미에는 나각 소리로 웅장함을 더했다. 에일리밴드의 옥성민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으로 제가 끌려다니는 기분이었다. 31년의 내공이 느껴졌다”라며 감탄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크라잉넛이 1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대결 역시 크라잉넛이 승리하며 2연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순서는 ‘낭만에 대하여’를 선택한 이지훈이었다. 이지훈은 “관객 여러분과 최백호 선배님의 어린 시절을 노래한다는 생각으로 올라왔다. 여러분들이 잃어버린, 다시 오지 못할 낭만을 노래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2007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깊고 아련한 음색으로 자신만의 낭만을 선사했고, 재즈 사운드와 감성적인 보컬로 객석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에일리는 “편곡부터 창법까지 오늘 지훈 씨에게서 낭만을 배운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도 크라잉넛이 3연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피날레 무대에서는 손태진이 ‘바다 끝’을 선보였다. 손태진은 “최백호 선생님이 잠시나마 어머니를 추억하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진심을 담아 부르겠다”라며 헌정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손태진이 높은 득표 수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백호는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행복했다. 제 50주년의 정점을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불후의 명곡-50주년, 아티스트 최백호’ 편은 최백호의 명곡을 후배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재해석하며 그의 50년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명곡 탄생의 비화와 특별한 인연까지 조명하며 토요일 안방을 추억과 낭만으로 풍성하게 채웠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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