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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밴드 코다라인, 낭만 가득한 선율로 건넨 마지막 인사

김연수 기자
2026-08-13 1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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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밴드 코다라인, 낭만 가득한 선율로 건넨 마지막 인사 (사진: 연합뉴스)



아일랜드 록 밴드 코다라인(KODALINE)이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해체 전 고별 월드투어에 나선 코다라인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열고 서정적인 음악과 따뜻한 무대로 팬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다섯 번째 정규앨범을 끝으로 밴드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코다라인은 이날 무대에서 이별의 아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팀 특유의 감성과 낭만을 담은 곡들로 마지막 순간을 채웠다. 따뜻한 보컬과 편안한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는 코다라인의 음악을 오랫동안 사랑해온 팬들에게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21 디맨즈'(21 Demands)라는 밴드로 출발한 코다라인은 2006년 오디션 프로그램 '유 아 어 스타'(You're a Star) 시즌5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에는 '기브 미 어 미닛'(Give Me a Minute)으로 아일랜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코다라인은 2012년 팀명을 딴 첫 미니앨범 '더 코다라인'(The Kodaline)을 냈고, 2013년 정규 1집 '인 어 퍼펙트 월드'(In a Perfect World)로 글로벌 팬층을 구축했다.

이들은 특히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삽입된 대표곡 '올 아이 원트'(All I Want)를 비롯해 '하이 호프스'(High Hopes) 등에서 감성 가득한 곡들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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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밴드 코다라인, 낭만 가득한 선율로 건넨 마지막 인사 (사진: 연합뉴스)


이날 공연 역시 보컬 스티븐 개리건의 따뜻한 목소리에 편안한 분위기의 조명이 어우러지며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웨어에버 유 아'(Wherever You Are),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레디'(Ready) 등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레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개리건의 노래가 귀에 감겼다.

개리건은 때로는 직접 피아노를 치며 낭만적인 분위기의 중심을 잡았고, '브랜드 뉴 데이' 같은 곡에서는 통기타를 연주하며 포크 분위기를 물씬 냈다.

도파민 분출을 유도하는 고(高) 자극 음악이 넘쳐나는 요즘 트렌드와 반대로 관객의 추억을 건드리는 무대들이 반갑게 느껴졌다.

코다라인은 "다음 노래의 가사를 아시면 편하게 따라 불러 주세요!"라고 호응을 유도했고,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코다라인은 공연 중반에는 '디 원'(THE ONE)이나 '위드아웃 유'(WITHOUT YOU) 등의 노래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장내의 공기를 바꿨다. 관객들은 이들 무대에서는 일제히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이 같은 흐름에 힘을 보탰다.

개리건은 '위드아웃 유'를 부르기에 앞서 "지난해 결혼을 했는데 웨딩 스피치(Speech)를 하는 대신 이 노래를 만들었다"며 손에 낀 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관객들이 기다리던 이들의 대표곡 '올 아이 원트'는 공연 말미 앙코르에서야 흘러나왔다.

개리건은 이 앙코르 무대에서 프로 축구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팔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등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코다라인은 환호하는 1천900여명의 한국 관객을 향해 "여러분은 정말 놀랍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별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올 아이 원트'의 노랫말은 팬들에게 전하는 작별 인사로 썩 잘 어울렸다.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네가 내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는 것뿐이야 / 네 얼굴을 한 번 더 볼 수 있다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으리라 확신해.' (All I want is nothing more To hear you knocking at my door / Cause if I could see your face once more I could die as a happy man I'm sure.)

코다라인은 일본 지바·도쿄, 홍콩, 태국 방콕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 뒤, 오는 10월 마지막 앨범이 될 '위 워 온리 영'(We Were Only Young)을 발표한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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