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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간접영향, 제주·강원 동해안 최대 150㎜ 폭우

서정민 기자
2026-08-08 06: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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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로. 사진=기상청


27일 괌 먼 바다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매우 강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호 태풍 돌핀은 8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 강풍반경 430㎞의 강한 세력(강도4)으로 오키나와 서쪽 약 150㎞ 해상을 지나 시속 11㎞ 속도로 남진하고 있다.

돌핀은 이후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따라 북상하다 9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로 세력을 유지한 채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350㎞ 해상까지 이동해 서북서진할 전망이다.

이어 타이완과 중국 상하이 해상을 따라 북상하다 11일 오전 3시경에는 세력이 다소 약화된 강도1(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24m)로 상하이 서남서쪽 약 43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며, 12일 오전 3시경 상하이 서쪽 약 56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5일 오후 3시경 일본 도쿄 먼 바다에서 발생한 제15호 태풍 ‘찬홈(CHAN-HOM)’도 도쿄 동쪽 해상을 따라 북상 중이다.

8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초속 21m의 약한 세력(강도1)으로 도쿄 동쪽 약 1740㎞ 해상을 지나 시속 36㎞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11일경 도쿄 육상을 지나 12일 오전 3시경 도쿄 북북서쪽 약 31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전망이다. 찬홈에 이어 16호 태풍은 페이러우, 17호는 낭카, 18호는 사우델로 명명된다.

올해는 14호 태풍 노을까지 발생했지만 국내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1월 15일 태풍 노카엔이 발생하며 2019년 이후 7년 만에 1월 태풍이 발생했고, 이후 2호 페냐, 3호 누리, 4호 실라코, 5호 하구핏이 이어졌지만 국내 영향은 크지 않았다. 6호 태풍 장미 역시 오사카·도쿄 해상을 지나 6월 4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직접 영향은 없었다.

기상청은 올여름 태풍 발생 수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면서도, 온난화 영향으로 위력은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0년(2015~2024년) 통계상 연간 태풍은 최소 17개에서 최대 29개 발생했으며, 이 중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돌핀의 간접영향으로 제주와 강원 동해안에 많은 비가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산지는 새벽부터, 경북 동해안·북동산지는 아침부터, 제주 산지·중산간은 오전부터 비가 시작돼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8~9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30~100㎜(많은 곳 150㎜ 이상),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산지 30~80㎜, 경북 남부 동해안 20~60㎜, 제주 산지·중산간 10~60㎜다.

오후에는 동해안을 제외한 내륙 곳곳에도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6~37도 분포를 보이며,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 일부 전라권은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극단적 더위가 예상되며, 밤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계속되겠다.

제주도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의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동해상·남해상·제주도해상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예상되고,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에는 강한 너울이 유입돼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는 곳도 있겠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 먼바다는 바람이 초속 9~20m, 물결은 최대 5m 이상으로 높게 일겠으며, 동해 중부 해상에도 풍랑특보 발표 가능성이 있다.

앞서 7일 서울은 낮 최고기온 38도를 기록해 1907년 관측 이래 119년 만에 가장 더운 입추로 남았다.

경남 밀양 40도, 강원 영월 39.8도를 비롯해 경기 하남 40.8도, 경기 가평 40.3도, 서울 노원 40.2도 등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 40도를 넘어선 곳도 속출했다.

이날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2872명,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8일부터는 상층 찬공기 유입으로 낮기온이 전날보다 2~3도 낮아지며 더위가 다소 누그러졌고, 전국에 내려졌던 폭염중대경보도 전날 오후 6시쯤 해제됐다.

다만 폭염특보 수준의 무더위는 유지돼 습하고 더운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대체로 ‘좋음’ 수준을 나타내겠다.

한편 이날 제주 산지와 제주시 동부, 서귀포시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도 함께 유지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강한 너울이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항해나 조업 선박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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