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사로 몰고 간 핵심 책임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히며 정면돌파를 선언한 반면,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캄보디아 프로축구 무대로 취업해 잠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다만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주요 증인들의 출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증인으로 채택된 홍명보 전 감독은 미국에, 이임생 전 이사는 캄보디아에 체류하고 있어 실제 출석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행 국회증언감정법상 청문회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와 달리 동행명령 등 강제력이 없어, 해외 체류 중인 증인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수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은 먼저 출석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이사는 월드컵 탈락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결국 사과 없이 캄보디아 프로축구 나가월드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하며 한국을 떠났다.
이후 해당 구단 유튜브 채널에는 그를 비판하는 한국 팬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으며, 평소 수백 회 수준이던 조회수가 부임 이후 1000회를 돌파했다.
팬들의 분노는 이 전 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독단적 행보와 위증 혐의에서 비롯된다.
과거 국회 문체위 질의 당시 그는 감독 면담에 자신만 동석했다고 답변했으나, 실제로는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이 동행했던 사실이 드러나 위증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는 두 선수가 감독 선임이나 계약 체결 과정에 직접 관여한 당사자가 아니라며, 청문회가 협회 수뇌부의 책임 대신 선수단 문제로 관심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지금 봐야 할 사람은 정몽규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홍명보 전 감독"이라며 특히 실무를 총괄했던 이임생 전 이사의 출석 여부를 주목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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