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신한SOL KBO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6일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은 정규시즌 144경기 중 57~6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경쟁부터 치열한 5강 싸움까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선다.

치열한 선두 경쟁
삼성은 51승 2무 32패(승률 0.614), LG는 52승 33패(승률 0.612)로 사실상 같은 위치에서 후반기를 시작한다. 두 팀 모두 5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한 경기 결과가 순위표를 크게 흔들 수 있다.
11년 만에 전반기 1위로 올라선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영입하며 선두 수성에 나선다. 기존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과 결별하고 메이저리그 통산 32승을 기록한 페덱을 총액 47만3333달러(7억원)에 데려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부상 악재 속에서도 2위를 지켰다.
후반기 과제는 타선 정상화다. 문보경과 문성주가 부상 복귀 이후 타격감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해 통합우승 당시 중심 역할을 했던 두 선수가 살아난다면 LG 타선은 다시 강력한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선발진 안정도 변수다. 지난해 우승에 힘을 보탠 송승기가 올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한 가운데, 후반기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불펜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위 KT 위즈는 47승 1무 35패로 선두 삼성과 3.5경기 차다. 전반기 막판 3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만큼 후반기 초반 흐름에 따라 선두 경쟁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4위 KIA부터 8위 롯데까지는 말 그대로 혼전이다. KIA(45승 2무 39패), 두산 베어스(44승 2무 41패), 한화 이글스(40승 2무 40패), NC 다이노스(39승 1무 42패), 롯데(38승 2무 45패)가 촘촘하게 붙어 있다.
4위 KIA와 8위 롯데의 격차는 6.5경기에 불과하다. 연승과 연패 한 번으로 순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KIA는 팀 홈런 101개로 리그 1위에 오른 강력한 장타력이 강점이다. 김도영은 27홈런으로 오스틴 딘(LG)과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전반기 막판 흔들린 불펜 안정화가 후반기 과제로 꼽힌다.
두산은 마운드가 강점이다. 팀 평균자책점 3.90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고, 선발 평균자책점과 퀄리티스타트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다만 공격력 개선을 위해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한화와 NC는 타선의 힘으로 반전을 노린다. 한화는 팀 장타율 1위, 홈런 2위를 기록했고 NC는 팀 타율 2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와 불펜 안정 여부가 후반기 순위 상승의 핵심이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였다. 최근 7차례 시리즈에서 6번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상위권 팀들을 잇달아 꺾으며 5강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외국인 선수, 불펜 운영이 승부처
올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까지 더해진 외국인 전력 운영도 순위 경쟁의 핵심 변수다. 전반기 동안 25%가 팀을 떠났고, 각 구단은 부상 대체 외국인까지 활용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는 후반기 순위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SSG 랜더스는 외국인 선발진을 전면 개편했고, LG와 NC, 키움 히어로즈 역시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불펜 경쟁력도 중요하다. 전반기 팀 구원 WAR에서는 삼성과 LG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고, 실제 순위 상위권 팀들과 대부분 일치했다. 긴 여름 일정 속에서 필승조의 체력 관리와 선수층 깊이가 후반기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게임 변수
정규시즌 막판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도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 차출로 각 구단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전력 공백을 감수해야 한다.
후반기 첫 일정부터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진다. 인천에서는 KIA와 SSG가 맞붙고, 잠실에서는 KT와 LG가 만난다. 대구에서는 롯데와 삼성이, 창원에서는 두산과 NC가, 대전에서는 키움과 한화가 후반기 첫 승을 놓고 맞붙는다.
2026 KBO리그 후반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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