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에 이어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도 대표팀 지휘봉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계약 조건에도 유연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장기 계약이든 단기 계약이든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면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현영민 위원장을 중심으로 ‘포스트 홍명보’ 체제 구축 방향을 논의 중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 A매치 일정과 내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를 고려하면 빠른 감독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협회장 공백까지 겹치면서 9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옛 감독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전북 현대를 이끌며 K리그1 우승과 코리아컵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더블’을 달성했다. 직전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전북을 한 시즌 만에 리그 정상으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토트넘 홋스퍼 코치 시절 이영표와 함께했고, 선덜랜드 감독 당시에는 기성용을 주축 선수로 활용했다. 2024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후보로 거론되며 한국행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벤투 전 감독 역시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18년부터 4년 4개월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끌며 성공적인 임기를 보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대표팀 복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지도자 모두 한국 축구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성과와 대표팀 운영 경험이 강점이고, 포옛 감독은 K리그 선수 파악과 최근 국내 무대에서의 성과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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