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7일 올해 2분기(4~6월)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이어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치를 또 한 번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494억원에 달한다. 이
는 전년 동기(4조6761억원) 대비 18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인 1분기(57조2328억원)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번 추정치는 AI 시장 확대로 인한 칩 수요 급증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전월 대비 5% 상승했다.
다만 성과급 충당금이라는 일회성 비용 때문에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100조원 안팎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별로는 전망이 엇갈린다. KB증권은 90조원, 대신증권은 91조원, 키움증권은 89조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관련 충당금 19조3000억원을 반영해 90조1000억원을, 삼성증권은 충당금 16조3000억원을 반영해 86조원을 추정했다.
충당금 반영 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DB증권에 따르면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MX·NW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1% 급감한 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주주환원 정책으로도 쏠린다. 역대급 이익이 현실화될 경우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현재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간 9조8000억원 규모의 정규 배당을 유지 중이며, 지난해 발표한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순차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5일 35만8500원까지 오르며 실적 기대감을 선반영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아 이날 종가는 31만8000원으로 최근 고점 대비 11%가량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50% 이상에서 최근 46.72%까지 낮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보다 회사가 내놓을 메시지라며, 배당 확대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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