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에만 몰두하는 남편과 아기처럼 남편을 돌보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무기력과 분노, 유산의 아픔까지 겪은 부부의 현실을 조명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게임에 빠진 남편과 모든 일상을 대신 챙기는 아내, 이른바 '베이비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이후 무기력해졌다고 털어놨다. 보험 영업을 하던 남편은 실적 부진과 고액 보험 사기를 겪으며 큰 빚을 떠안았고 개인파산까지 경험했다. 남편은 "결혼하고 나니 모든 걸 이룬 것 같아 의욕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의 분노 조절 문제도 드러났다. 술자리에서 감정을 폭발시키거나 고객과 갈등을 빚었던 과거를 언급한 아내는 "지금 직장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 이혼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회복탄력성이 낮아 작은 좌절도 극단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감정 조절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어 아내의 과도한 돌봄에 대해서도 "남편의 자조 능력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내의 건강 상태 역시 안타까움을 더했다. 선천적 척추분리증으로 심한 통증을 겪는 그는 일을 그만둔 뒤에도 남편의 새벽배송 출퇴근을 위해 하루 왕복 8시간 운전을 이어가 충격을 안겼다.
방송 말미 오은영 박사는 "슬픔을 억지로 잊으라는 것이 아니라 잘 떠나보내야 새로운 희망을 맞이할 마음의 자리가 생긴다"며 부부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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