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월드컵지원단장, 조별리그 탈락에 KFA 대표해 공식 사죄…홍명보 감독도 자진 사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월드컵지원단장(68)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지만, 결국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번 월드컵의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단장에 이어 홍명보 감독도 자리에 나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감독은 "축구를 사랑하고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는 오늘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홍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선수 선발과 훈련 준비, 경기 중에도 '이 선택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라는 질문을 놓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지휘봉은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조 최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충격패를 당하며 1승 2패(승점 3, 골 득실 -1) 조 3위에 그쳤다. 조별리그 종료 후 3위 그룹 와일드카드를 통한 32강 진출을 노렸지만, 9개 경우의 수 중 단 1개만 성립되며 끝내 토너먼트행 티켓을 놓쳤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 순위 3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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